칠곡 약목면 복성리 일대 경부고속철도 약목보수기지가 당초 목적과 달리 철도 컨테이너 적치장으로 운영되면서 말썽을 빚고 있다.
칠곡군의회 김학희 의원은 지난주 열린 174회 임시회 군정 질의를 통해 "약목면 복성리 일대 13만7천800여㎡ 부지의 고속철 약목기지는 고속철도 운행에 따른 운전 보안시설, 전차선로 자재적치장 등 용도로 1995년 11월 건설교통부로부터 실시계획 인가를 받았지만, 현재 컨테이너 적치장으로만 운영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지역민의 새로운 고용창출 효과는 없고 컨테이너 운반차량으로 인한 소음과 도로 파손이 심각하다"고 했다. 또 북삼교 및 주변 진입도로의 교통 소통에도 많은 지장을 초래하고 농사에도 불편을 야기하는 등 민원이 많다는 것.
김 의원은 "약목보수기지를 드나드는 컨테이너 물동량이 일일 180대분이나 돼 안전사고 위험이 높다"며 "당초 목적대로 보수기지로 사용하거나, 철도 컨테이너 적치장으로 계속 사용하려면 민원 해결과 함께 주변 진입도로 확장·포장 계획 등 실시계획 변경인가를 받아 운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칠곡군 김종만 도시주택과장은 "고속철도 약목기지가 당초 목적과 달리 컨테이너 적치장으로 운영되고 있어 당초 설치 목적대로 사용하거나 컨테이너 적치장으로 용도변경할 수 있도록 한국철도시설공단과 한국철도공사 등과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소유권을 갖고 있는 고속철 약목기지에는 지난 2005년부터 코레일 로지스㈜를 비롯해 철도 컨테이너 물류유통사업을 하는 8개 민간회사가 입주해 있으며, 엄청난 컨테이너를 적치해 도시 미관을 해치고 있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의 한 관계자는 "약목기지는 사유지 등을 매입한 곳으로 현재 고속철 보수기지와 컨테이너 적치장 용도로 함께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칠곡·이창희기자 lch888@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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