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발 신종 인플루엔자A 공포가 전세계
로 확산되고 있다. 멕시코에 이어 미국에서도 사망자가 발생했다. 우리나라에서도 환자가 발견되면서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식중독'결핵'파상풍'콜레라 등이 세균에 의해 발병하는 반면 인플루엔자의 원인은 바이러스다. 바이러스를 세균의 일종으로 보는 것은 잘못이다. 세균은 단세포로 이루어진 미생물로 에너지를 얻고 소비하며, 생식을 통해 자신의 유전물질을 후대로 전달하는 생물체적 활동을 한다.
하지만 바이러스는 자가증식을 하지 못한다. 숙주세포에 기생해 살아가는 존재다. 생존에 필요한 핵산(DNA 또는 RNA)과 소수의 단백질은 가지고 있지만 숙주세포 안으로 들어가기 전까지는 어떠한 생물학적 반응도 하지 않는다. 오로지 숙주세포의 효소와 단백질, 핵산 등을 이용해 자신을 복제해 나간다. 바이러스를 둘러싸고 생물, 무생물 논란이 제기되는 것도이런 이유 때문이다. 크기도 세균보다 작아 세균여과기로도 분리할 수 없다.
일단 바이러스가 세포에 침투하면 세포의 모든 활동을 통제할 수 있다. 세포내 화학적 활동을 변화시켜 세포가 독소를 만들도록 강요한다. 일반적으로 특정 바이러스는 특정 질병을 일으킨다. 하지만 세균과 달리 수시로 형태를 바꾸는 변이를 통해 감염 영역을 넓힐 수 있다. 조류인플루엔자가 사람에게 전염된 것도 바로 변종 바이러스 출현 때문이다.
무엇보다 바이러스의 무서운 점은 확실한 치료제가 없다는 것이다. 에이즈 바이러스(HIV)에 대한 치료제가 개발되지 못한 것도 잦은 변이가 원인이다. 이와 관련 세계보건기구는 신종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더 위험한 변종으로 변이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세계보건기구 후쿠다 박사는 "신종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진화할 가능성이 매우 크며 인간에게 더 위험한 변종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전문가들은 손씻기와 양치질 등 개인위생관리만 철저히 해도 바이러스 감염을 상당수 막을 수 있다고 조언한다.
이경달기자 sar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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