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이지만 햇살은 벌써 7, 8월만큼이나 따갑다.
이럴 때 조심해야 하는 것이 자외선. 자외선은 피부 노화의 주범으로 불린다. 여성들이 민감하지 않을 수 없다.
발빠른 화장품 회사들은 자외선 차단제를 앞다퉈 내놓고 있다. 자외선 차단, 어떻게 해야할까?
◆자외선 차단제, 이쯤은 알고 골라라
일반적으로 자외선 차단제를 고를 때 자외선 차단지수를 보고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 지수가 높을수록 차단효과가 반드시 높아지는 것은 아니다.
흔히 얘기하는 SPF지수는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손상시키지 않고 보호할 수 있는 '시간'을 의미한다. SPF1은 15분 동안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해준다는 것을 뜻한다. 즉, SPF지수가 30인 제품은 30X15분, 즉 525분 (8시간 이상) 피부를 보호해줄 수 있는 제품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무조건 높은 SPF지수의 자외선 차단제를 선택하기보다는 상황에 따라 적절한 SPF지수의 자외선 차단제를 선택하는 것이 옳은 방법이다. 우리나라의 평균 자외선 지수를 고려했을 때 우리나라 사람은 일상 생활시 SPF30 정도의 제품을, 야외활동 시에는 SPF50 정도의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는 것이 적당하다.
한꺼번에 많이 바르는 것, 이른바 '떡칠'을 한다고 효과가 높은 것도 아니다.
식약청 기준을 보면 자외선 차단 지수를 측정할 때 일정한 양(1㎠당 2mg)을 바르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실제 우리가 화장할 때 바르는 양보다 훨씬 많은 양이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정량을 지키기는 어렵다. 따라서 자외선 차단제는 한 번에 많은 양의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것보다 수시로 덧발라주는 것이 좋다.
자외선 차단제는 3시간마다 덧바르는 것이 가장 알맞다고 화장품 회사 관계자들은 권고한다. 땀을 흘렸거나 물에 들어갔다가 나온 후라면 바로 덧바르는 것이 좋다.
외출할 때나 메이크업을 한 뒤에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기가 부담스럽다면 파우더나 팩트 타입의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할 것을 화장품 회사 측은 권하고 있다. SPF 지수가 포함된 화이트닝 팩트로 수시로 메이크업을 수정하는 방법도 좋다. 단, 메이크업을 한 피부 위에 무조건 덧바르는 것이 아니라 티슈나 기름종이로 얼굴 위 피지와 노폐물을 한 번 제거해준 다음에 수정 메이크업을 하듯 두들겨 펴 바르는 것이 중요하다.
자외선 차단제는 오랫동안 들고다니며 쓸 수 있는 제품이 아니다. 제품 사용 특성상 고온 다습한 환경에 놓일 가능성이 높아 자외선 차단 기능이 다른 기능성 제품에 비해서 빨리 저하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개봉 후 6개월 이내에 사용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이 때문에 지난해 여름에 사용한 제품은 가급적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자외선 차단제를 씻어낼 때 가급적 전용 클렌징 제품을 쓰는 것이 맞다. 일반적으로 자외선 차단제 전용 클렌징 제품은 자외선 차단제의 처방에 특화되어 처방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일반 클렌징 제품보다는 자외선 차단제를 지우기에 용이하다. 전용 클렌징 제품이 없는 경우에는 클렌징 오일로 한 번 지우고 클렌징 폼으로 한번 더 지운다.
특히 레저용 자외선 차단제는 수분 차단 기능까지 좋아서 반드시 이중 세안을 해야한다.
◆요즘 자외선 차단제는?
자외선 차단제가 피부에 자극을 줄까봐 고민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적잖다.
하지만 요즘 자외선 차단제는 유기농 성분이 함유되거나 피부 자극이 적은 무기 자외선 차단제 성분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아모레퍼시픽 대구지역사업부 황수진 홍보담당은 "자외선 차단제의 경우, 사용 후 피부에 트러블이 생기거나 자극을 경험하는 고객들이 종종 있다. 이런 경우에는 제품의 전성분 표시를 확인, 유기농 성분이나 무기 자외선 차단제 성분이 함유된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자외선 차단제는 일정 시간을 간격으로 덧발라 주는 것이 중요하지만 메이크업을 한 위에 자외선 차단제를 덧바르기란 쉽지 않다. 때문에 최근에는 메이크업을 한 위에 덧바를 수 있는 자외선 차단제가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올해는 입자가 고와 덧발라도 뭉치거나 들뜨지 않도록 한층 발전한 파우더 타입의 자외선 차단제가 출시돼있다.
또 자외선 차단제는 특유의 뻑뻑한 사용감과 바른 후의 번들거림으로 '바르기만 해도 더운' 느낌을 주는 제품 중 하나였다. 이러한 사용감을 고치기 위해 수분감을 높여주고 더운 날씨에 쿨링 효과까지 겸비한 시원한 자외선 차단제도 등장해있다.
한편 올해 출시된 제품들은 자외선 차단 기능뿐만 아니라 주름 및 트러블 개선에도 효과적이라고 화장품 회사 관계자들은 전하고 있다.
최경철기자 koala@msnet.co.kr
일상생활시 SPF지수? - 30정도 제품
야외활동시 SPF지수? - 50정도 제품
한꺼번에 많이 바르면 좋나? - 수시로 덧발라줘라
유효기간은? - 6개월이내에 사용하라
씻어낼때는? - 가급적 전용 클렌징 제품을 써라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이재명 "TK 2차전지·바이오 육성…신공항·울릉공항 조속 추진"
대법원, 이재명 '선거법 위반' 사건 전원합의체 회부…노태악 회피신청
한덕수 "24일 오후 9시, 한미 2+2 통상협의…초당적 협의 부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