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이 투자할 만한 한국 기업은 어떤 곳이 있을까?
최근 버핏이 한국 제조업의 성과에 대한 호평과 함께 한국 주식에 대한 추가 매입 가능성을 시사한 가운데 우리투자증권 김병연·강현철 연구원이 버핏의 가치투자 관점을 충족하는 20개 종목을 선정해 8일 내놨다.
우리투자증권에 따르면 버핏의 주식 선정 기준은 ▷시가총액이 상위 30% 이상인 종목(1단계) ▷과거 3년간 ROE(자기자본이익률)가 15% 이상인 종목(2단계) ▷순이익 마진이 업종평균보다 높은 종목(3단계) ▷잉여현금흐름이 상위 30% 이상인 종목(4단계) ▷시가총액 증가율이 자본총계 증가율보다 큰 종목(5단계) ▷향후 5년간 현금흐름 추정치 합계가 현재 시가총액보다 높은 종목(6단계) 등이다.
6단계를 모두 충족한 종목으로는 동원산업이 유일했다.
1단계부터 5단계를 충족한 종목으로는 현대중공업, KT&G, 고려아연, 글로비스, LS산전, 한전KPS, 메가스터디, 대한해운, 태광, 성광밴드, 에스에프에이, 우리이티아이, 파트론, 진로발효, 쌍용, 티씨케이, 이테크건설, 컴투스, 일진에너지 등 19개 종목이었다.
우리투자증권은 "버핏이 자산규모상 의미 있는 규모의 수익을 내기 위해서는 글로벌 대형 기업에 투자할 수밖에 없어 한국 기업에 대한 투자 대상은 제한적이라는 견해를 밝힌 바 있다"며 "이 때문에 실제 버핏의 투자 종목은 업종 내 대표주와 대형주에 국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리투자증권은 또 "현 시점에서는 워런 버핏이 '투자는 타이밍이 아닌 가격'이라고 언급한 것처럼 주가의 등락을 예측하는 데 힘을 기울이기보다 다시 한번 가치투자에 대해 생각할 때"라고 조언했다.
한편 우리투자증권이 워런 버핏의 가치투자 관점에 따라 종목을 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08년 10월 24일자 '워런 버핏이라면 어떤 종목을 살까' 제하의 보고서를 통해 SK, 현대미포조선, 동원산업을 추천한 바 있다. 이후 현재까지 해당 종목의 수익률은 각각 112.8%, 117.6%, 56.0%를 기록,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 48.4%를 뛰어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경철기자 koala@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구미 '탄반 집회' 뜨거운 열기…전한길 "민주당, 삼족 멸할 범죄 저질러"
尹 대통령 탄핵재판 핵심축 무너져…탄핵 각하 주장 설득력 얻어
계명대에서도 울려펴진 '탄핵 반대' 목소리…"국가 존립 위기 맞았다"
이낙연 "'줄탄핵·줄기각' 이재명 책임…민주당 사과없이 뭉개는 것 문화돼"
尹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 임박…여의도 가득 메운 '탄핵 반대' 목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