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대한민국 청년들이 높은 위험회피(risk-evasion)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이는 특히 구직에도 그대로 이어져, 오로지 높은 연봉만 주는 대기업이나 컨설팅 회사의 입사만 추구하는 성향이 강하다. 한 번이라도 외국 대학 캠퍼스의 창업지원 시스템이나 학생들의 도전적 가치관을 경험한다면 그들의 잠재적 성장 에너지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내가 아는 캄보디아 왕립 크메르 대학의 한 영국인 경영학교수는 요즘 수업시간에 학생들이 미래의 불확실성에 주눅들지 않고, 미래를 만들고 개척해 나갈 수 있게 기업가 정신을 가르친다고 했다. 또한 이것이 가난한 캄보디아의 희망이 될 것이라고 굳게 믿는다고 하였다.
기업가 정신(entrepreneurship)은 어떤 사업을 일으키고 성공적으로 꾸려나가기 위해, 자기 자신이 결과가 아니라 변화의 원인이 되겠다는 강력한 도전 의지를 말한다. 즉, 기업가정신은 창업 정신인 것이다. 경제학자 슘페터는 기업가는 자본주의의 동력인 '창조적 파괴과정'을 이끄는 혁신가라고 정의하기도 하였다.
나는 미국 공인회계사로서 많은 기업들을 실무적으로 관찰할 기회가 있었다. 작지만 강한 기업들의 CEO들이 가진 공통 요소는 기존 기업 내'외부 환경에서 변화를 감지하고, 이를 기회로 만든 도전적 기업가 정신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기업가 정신에 대한 교육 프로그램들이 대학원뿐만 아니라 학부 과정에도 보다 많이 포함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기업가 정신에 대한 교육을 강화하면 학생들이 창업을 꿈꾸게 만들고 보다 다양한 영역에 도전할 수 있는 동기를 제공, 대한민국의 신성장 동력 엔진이 될 것이다.
배기표. 미국 델라웨어주 공인회계사(consultant@s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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