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주질환이 입속 건강뿐 아니라 전신 건강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결과가 계속 발표되고 있다. 치주질환이 비만, 음주, 흡연, 운동부족 등 생활습관과 관련된 질환과 관계가 깊기 때문이다. 실제 생활습관병인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 등의 환자에게서 치주질환이 많이 발생하고, 일부 질환은 치주질환을 치료하면 이런 질환의 증상이 완화되기도 한다.
치주질환의 1차적인 원인은 구강 내 세균이다. 그런데 문제는 이 세균이 치주질환뿐 아니라 심혈관계 질환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치태가 제거되지 않고 치아 표면에 계속 남아 있으면 점점 딱딱해져 치석이 되는데, 이 치태와 치석에는 많은 세균이 있어 잇몸에 염증을 일으키게 되고 혈관을 따라 이동해 고혈압을 동반한 심혈관계 질환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특히 치주질환은 동맥경화 발생과 관계가 깊다. 입속 세균이 혈관을 통해 심장의 관상동맥으로 이동하면 혈관 내에 있는 지방성 플라그에 붙어 혈전 형성의 원인이 돼 동맥경화를 유발하고, 이로 인해 심장질환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다. 치주질환을 방치할 경우 뇌졸중은 정상인보다 3배, 심근경색증은 2배 이상 높고, 이 후에도 다양한 전신질환으로 진행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미국 예일대 로버트 파지오 교수는 구강 내 염증으로 인한 세균이 혈류를 타고 흐를 경우 심내막염과 죽상동맥경화증을 발생시키고, 심근경색증 및 뇌졸중 유발 물질이 증가해 심근경색증과 뇌졸중 발생 위험을 더욱 증가시킨다고 주장했다.
최근 연구에서도 치주질환을 가진 사람의 경우 치주질환이 없는 사람보다 동맥경화를 포함한 관상동맥 질환이 2~6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치주질환과 고혈압으로 인한 결손치 비율도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보고돼 있다. 따라서 치주질환뿐 아니라 혈관질환 예방과 치료를 위해서도 입속 세균에 의해 만들어지는 플라그와 치석을 깨끗이 제거하는 게 좋다.이호준기자
도움말'이재목 경북대 치의학전문대학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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