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車세금 밀리자 남의 번호판 훔친 50대 입건

대구 성서경찰서는 11일 자신의 차량 번호판이 압류되자 다른 차량의 번호판을 훔쳐 달고 다닌 혐의로 L(53)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L씨는 지난달 20일 오후 9시쯤 대구 달성군 다사읍 모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K(47)씨의 승용차 앞 번호판을 뗀 뒤 자신의 승용차에 부착하고 운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L씨는 경찰 조사에서 "전에 일하던 회사가 부도나면서 회사 명의로 된 차량을 체불임금과 퇴직금 명목으로 받았는데, 차량 소유권 이전이 안 되고 세금체납으로 번호판이 압류되자 다른 사람의 번호판을 떼 사용했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장성현기자 jacksou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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