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꼭…` 명사들이 고른 한권의 책

"이 책은 꼭…" 명사들이 고른 한권의 책

▲ 지난달 23일부터 사흘간 대구 대봉도서관에서 '명사들을 감동시킨 한 권의 책' 전시회가 열렸다.

유명 인사들은 어떤 책을 가장 감동 깊게 읽었을까? 최근 유명 인사 48명이 대구 대봉도서관의 부탁을 받아 감명 깊게 읽었던 책 한 권씩을 시민들에게 추천했다. 인생을 살아오면서 귀감이 된 책을 소개했는가 하면 자신의 업무와 관련된 책을 추천하기도 했다.

김범일 대구시장은 2011년 대구에서 열리는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널리 알리기 위해 30여년 체육기자로 활동한 스포츠작가 고두현씨의 '재미있는 육상경기이야기'를 권해 눈길을 끌었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나치 유대인수용소에서 살아남은 빅터 프랭클 박사의 체험수기 '죽음의 수용소에서', 신상철 대구교육감은 이어령 전 문화부장관의 신간 '젊음의 탄생'을 각각 추천했다.

노동일 경북대 총장은 오바마 미국대통령의 삶과 가치관을 담은 정치에세이집 '담대한 희망'을, 소병욱 대구가톨릭대 총장은 안셀름 그륀의 '참 소중한 나'를 꼽았다. 남성희 대구보건대 총장은 프랑스에서 베스트셀러에 오른 '고슴도치의 우아함', 윤순영 대구 중구청장은 논술시험 필독서인 이청준의 '당신들의 천국', 주호영 국회의원은 괴테의 '파우스트', 문무학 전 대구문인협회장은 '체 게바라 자서전'을 꼭 읽어보라고 권했다.

소설가 이문열씨는 '논어', 김호원 경신중학교장은 '논어 인생론'을 꼽았고 이성원 한국청소년도서재단 이사장과 이재승 서울교대 교수는 나란히 '헬렌켈러 자서전'을 추천했다.

대봉도서관 관계자는 " 명사들이 추천한 도서가 한 쪽에 치우치지 않는 시각을 지닌 책이 많아 독자들에게도 좋은 길잡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창희기자 cchee@msnet.co.kr

(추천자/도서명/저자 順)

김관용(경북도지사) 죽음의 수용소에서

김범일(대구시장) 재미있는 육상경기 이야기 / 고두현

신상철(대구시교육감) 젊음의 탄생 / 이어령

정진석(추기경) 무지개 원리 / 차동엽

정창희(서울대 명예교수) 천국의 열쇠 / 아치볼드 조셉 크로닌

조병화(시인) 베토벤의 생애 / 로맹롤랑

조순(전 한국은행 고문) 자유론 / 존 스튜어트 밀

김호원(경신중학교장) 논어인생론 / 안병욱, 광렙 학습법 / 박철범

황성규(경북대병원 교수) 부의 미래 / 앨빈 토플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