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신참 의원들, 의원회관 방배정에 희비 엇갈려

4·29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를 통해 당선된 '신참 의원'들이 최근 의원회관 사무실을 배정받자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경주에서 당선된 정수성 무소속 의원은 인근에 든든한 우군들이 위치한 740호를 배정받고 희색이 가득했다. 친박계 대부격인 한나라당 홍사덕 의원(736호)을 마주하고 있고 양 옆에는 친박연대 송영선 의원(741호)과 정하균 의원(739호)이 각각 위치해 있다. 정 의원이 1군사령관 시절 3군사령관을 지낸 민주당 서종표 의원실(743호)도 인근에 포진해 있다. 특히 7층은 이병석(727호) 주성영(729호) 정희수(708호) 정해걸(709호) 이철우(710호) 한나라당 의원과 김부겸(703) 민주당 의원 등 지역 출신 의원들의 방이 가장 많아 지역 현안을 챙기는 방법 등 의정 활동에 조언도 구할 수 있게 됐다.

반면 전주에서 당선된 정동영 무소속 의원은 사무실 배정에 마뜩잖아 하는 눈치다. 자신의 공천을 끝까지 반대했던 정세균 민주당 대표(610호)와 대각선으로 마주 보고 있고, 정세균계로 분류되는 김동철 의원(612호)실은 바로 맞은편이다. 그 옆으로는 무소속으로 당선돼도 민주당 복당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던 박주선 의원(613호)과 김대중 전 대통령의 메시지를 들고 민주당 후보를 지원했던 박지원 의원(615호)의 사무실도 나란히 배치돼 있다. 정 의원은 사무실을 나설 때마다 사무실 주변에 흐르는 반(反)정동영 기류를 느껴야 하는 신세인 셈이다.

한편 재보선에서 당선된 의원 5명은 이달 말쯤 의원회관 사무실에 입주, 6월 임시국회 첫날 본회의에서 의원선서를 할 예정이다.

박상전기자 miky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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