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선임된 대구FC의 박종선 신임 단장을 두고 지역 축구계 일각에서는 우려의 눈길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선임 전부터 불거진 특정 정치인 외압설 및 사전 내정설의 장본인으로 취임 전부터 상처를 안고 출발하게 됐기 때문이다.
또 일찌감치 유력한 단장 후보로 거명됐지만 서울신문사 부사장 재직 당시 증권거래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것과 관련한 재판 일정 때문에 이사회가 2차례나 연기됐던 것도 박 신임 단장에게는 부담이 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 박 신임 단장은 8일 1심 판결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다.
전문성 부족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없지 않다. 박 신임 단장은 과거 금융계에서 주로 활동한 탓에 스포츠 구단과 별다른 인연이 없었다. 최근 스포츠 구단의 경우 운영에 고도의 전문성과 식견을 요구한다는 점에서 박 신임 단장이 어느 정도 기대에 부응할지 지켜볼 대목이다.
대구FC가 시민 구단이라는 점에서 스폰서 유치, 지역민들과의 스킨십 등도 숙제로 남겨졌다. 대구FC는 재정이 넉넉치 않아 긴축 재정으로 꾸려가고 있는 상태인데다 역내 스폰서 기업도 확보하기 어려운 실정. 이에 따라 지역은 물론 서울 등지의 대기업 등을 상대로 최소 연간 5~10억원 이상의 후원에 나서줄 기업을 물색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이다. 박 신임 단장은 또 학창 시절 지역에서 성장했지만 사회 경력 대부분을 외지에서 쌓았기 때문에 지역민들과의 교감에도 큰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지역의 한 축구계 인사는 "박 신임 단장의 경우 선임 전부터 여러 가지 논란의 주역이었던 만큼 본인이 얼마나 노력하느냐가 관건"이라며 "당분간 조용하게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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