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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전문 CEO' 열매가 주렁주렁

▲ 출범 3년째를 맞은 경북농민사관학교가 농업전문 CEO 양성의 요람 역할을 해내고 있다. 사진은 지난 3월 열린 합동개강식.
▲ 출범 3년째를 맞은 경북농민사관학교가 농업전문 CEO 양성의 요람 역할을 해내고 있다. 사진은 지난 3월 열린 합동개강식.

지난해 경북대 상주캠퍼스 명실상주 포도가공 및 유통과정을 수료한 이은우(50·상주시 화동면)씨는 포도 생산량을 20% 늘렸고 소득을 56%나 높였다. 교육을 통해 포도주스 등 가공식품 5종도 개발했다.

2007년 경북대 최고농업경영자과정을 수료한 이광수(48·영천시 화산면)씨는 양돈전공 교육을 통해 분만율을 증가시키는 효과를 보았다. 이에 따라 출하 두수가 3천마리에서 3천600마리로 증가하면서 소득도 늘었다.

지난해 아버지에 이어 대구대 친환경축산과정을 수료한 전지훈(25·상주시 낙동면)씨도 교육을 받고 나서 생산성이 16% 증가했고 소득은 20% 늘어났다고 했다. 그는 한우 120마리를 사육하고 있는 젊은 농업 CEO이다.

출범 3년째를 맞은 경북농민사관학교가 농업전문 CEO 양성의 요람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경상북도에 따르면 경북농민사관학교는 출범 첫 해인 2007년 CEO·리더교육, 해외연수, 품목별 맞춤교육, 지역특성화교육 등 4개 분야 15개 과정에 456명을 배출했다.

지난해에는 5개 분야 42개 과정에서 1천757명의 교육생을 내보냈으며, 올해도 1천384명이 지원해 평균 1.25대 1의 경쟁률을 보이는 등 농민사관학교가 인기몰이중이다.

특히 대구대의 '농어촌체험지도자과정'은 3대1, 농업기술원의 '농촌여성 농산물가공 창업과정'은 2대1의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다.

경북농민사관학교가 인기를 끄는 것은 수요자 중심의 다양한 품목별 교육이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지역대학 등 기존의 인적·물적자원을 활용해 농업인이 현장에서 필요한 다양한 교육과정을 개설했으며 농업인 누구나 원하는 장소에서 원하는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한 것이 주효했다.

경북농민사관학교는 지난 2007년 산업자원부와 산업정책연구원이 주관하는 '제4회 지역산업정책대상'에서 대상으로 선정된바 있다.

모현철기자 mom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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