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농업의 미래는 어디서 찾아야 할까? 이에 대한 답을 구하기 위한 토론회가 11일 마련됐다. 한나라당 김광림 국회의원과 안동시는 이날 공동으로 안동농업의 현 상황을 살피고, 앞으로 어떻게 발전시켜 나가야 할 것인가를 모색하는 전문가 초청 토론회를 가졌다.
토론회에서는 ▷유통구조 개선 ▷물길살리기 사업과 연계한 금수강촌 조성 ▷양댐을 활용한 생태테마파크 조성 ▷전통음식 명품화 산업 ▷저탄소 녹색성장 산업화 등 안동농업 발전 방안이 제시됐다.
◆주제발표=안동대 권기석(생약자원학과) 교수는 "30세 이상 농민 3만3천명 가운데 55%에 해당하는 1만8천명이 60세 이상인 것으로 나타나 안동 농촌의 고령화가 심각한 수준"이라면서 "2ha 이상 경작농가의 평균 소득이 6천800만원인 반면 부채는 8천900만원으로 소득보다 부채가 훨씬 많다"고 지적했다. 권 교수는 농산물을 관광상품화한 일본과 프랑스의 사례, 농·축산 부산물을 이용한 신재생 에너지 생산의 모범으로 꼽히는 독일 바이오에너지 마을 윤데(Juehnde) 지방의 사례를 소개하고, 일본의 모찌와 이탈리아의 파스타를 안동의 전통음식과 비교해 설명하기도 했다.
권 교수는 또 안동농업 발전을 위한 중점 추진 과제로 ▷농산물 유통구조 개선을 위한 영농자금의 특화 지원 ▷농산물 저장 유통센터 건립 ▷낙동강 물길살리기 사업과 연계한 금수강촌 조성 ▷마필산업 육성 ▷수상(안동댐·임하댐) 생태 테마파크 조성 등을 주문했다.
◆토론=김경규 농수산식품부 농업정책국장은 "안동 이미지와 연계한 전통음식 명품화는 실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정부 정책에 반영하겠다는 뜻을 밝혔으며 김대근 국무총리실 농림수산정책과장은 "지역에 특화된 고부가가치 산업 창출을 위해서는 농업 관계자뿐만 아니라 다른 산업 주체들도 협력이 필요하다"고 파트너십 강화를 강조했다.
이정도 기획재정부 농림수산예산과장은 "한국 농업의 새로운 발전방향을 안동 농업의 청사진에서 보았다"며 "중앙정부도 이에 발맞춰 충분한 지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학동 농촌진흥청 농촌지원국장은 "안동시 농가의 소득 중 농외소득 비중이 낮다(안동시 28%, 전국평균 35%, 일본 40%)고 지적하고, 농외소득을 늘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윤재탁 경북도 농업기술원장은 "탄소보일러 기술과 같이 저탄소 녹생성장과 관련해 농업이 담당해야 할 역할이 있다"며 "경북의 선진 농업기술을 안동지역 농업발전과 연계하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토론회를 마련한 김광림 의원은 "지난해에는 도로 등 SOC 분야와 문화산업 인프라 구축에 주력, 안동발전을 위한 밑그림을 그렸다"면서 "이제는 그 속에 먹고 살아갈거리들을 잘 채우는 것이 필요한 시점으로, 가장 먼저 '안동 농업의 미래'를 고민하게 됐다"고 말했다. 안동·엄재진기자 2000j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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