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어린이 책]

아빠가 집에 있어요, 하나 동생 두나

▨아빠가 집에 있어요/미카엘 올리비에 글/한수진 그림/최연순 옮김/밝은 미래/140쪽/9천원

아빠의 실업을 계기로 가족의 역할 문제를 슬기롭게 풀어 낸 미카엘 올리비에의 특별한 가족 동화다. 국제적인 경제 위기로 실업이 늘어나는 요즘, 사회가 변화함에 따라 가족의 형태도 변해감을 보여주며 실업 상태인 아빠가 집안 일을 하게 되면서 실업을 바라보는 아이의 심리와 가족의 역할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수업을 마치고 집에 가려던 엘로디는 아빠가 학교로 데리러 오자 깜짝 놀란다. 아빠가 직장을 잃었다는 소식을 듣고 엘로디는 가족들에게 어떤 일이 일어날지를 걱정한다. 엘로디는 가족이 불행해졌다고 생각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아빠가 집에 있는 것이 나쁜 것만은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아빠는 엄마가 금지한 간식을 슬쩍 눈감아 주기도 하고, 숙제도 아빠의 방법으로 재미있게 도와주기 때문이다. 엘로디는 아빠와 함께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아빠와의 사이가 더욱 돈독해지고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게 된 엄마는 회사에서 승진을 한다.

▨하나 동생 두나/정일근 글/정혜정 그림/가교출판/84쪽/9천800원

자기만의 이름을 갖게 되고 '하나'의 가족이 되기까지의 개구쟁이 강아지 '두나'의 이야기다. 한 편의 서정시를 읽는 듯 따뜻함이 녹아있는 정일근 시인의 자연 동화와 동양화를 보는 듯한 정혜정 작가의 그림이 만난 그림책이다.

나무를 가꾸는 마음씨 고운 아저씨와 아주머니 집의 '영희'라는 개는 다섯 마리 새끼를 낳았다. 엄마는 강아지들 중 두 번째로 태어난 강아지를 '둘째'라 불렀다. 어느 날 목련나무를 사러 온 시인 아저씨의 마음에 든 둘째는 난생 처음 자전거를 타고 아랫마을 시인 아저씨 집에 오게 된다. 시인 아저씨의 딸 '하나'는 처음부터 둘째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강아지도 자신을 똥강아지라 부르는 하나가 미워 물 한 모금 마시지 않고 단식을 하다 정신을 잃고 만다. 서로 마음에 들어 하지 않던 하나와 강아지가 가족이 되어가는 과정을 전하는 따뜻한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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