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가 이어지고 있다지만 어린이날, 어버이날 등이 끼인 '가정의 달' 소비는 예년 수준을 완전히 회복하고 있다.
'쓸 데는 써야 한다'는 인식이 강한데다 주가 상승 등 금융시장의 호재가 뒷받침하면서 5월 소비를 일으키고 있다.
올봄 세일에서 한 자릿수 매출 증가율에 만족해야 했던 대구시내 백화점들의 매출이 가정의 달을 맞아 두 자릿수 매출 신장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
대구백화점의 경우 근로자의 날, 어린이날, 어버이날 등 각종 기념일을 전후한 매출을 종합한 결과, 지난해 같은 시기에 비해 10%가 넘는 증가율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선물 상품이 매출을 주도했다. 화장품이 10% 늘어난 것을 비롯해 잡화와 식품이 각각 12%, 17%가량 신장했다. 어린이날엔 10만원대 이상의 고가 선물군의 판매도 크게 늘어났다는 것이 백화점의 설명.
마케팅총괄실 김성배 과장은 "어린이날, 어버이날 등 이른바 '날 소비'가 본격적으로 되살아나고 있다. 백화점의 매출 신장세는 당분간 계속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동아백화점도 사정은 마찬가지로 전년 대비 평균 10% 안팎의 매출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어린이날 및 어버이날 선물 관련 상품이 매출 주도세를 이끈 가운데 아동의류와 완구가 11%, 홍삼 등 건강관련 상품이 15% 이상, 화장품 및 스포츠 관련 의류가 16.2% 이상의 매출 신장세를 보인 것으로 동아백화점은 분석했다.
전략마케팅팀 권희진 팀장은 "특정기념일 매출 실적이 신장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은 꼭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소비하는 문화가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며 향후 소비를 자극하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대구시내 호텔들도 행사 수요가 이달부터 본격 되살아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대구그랜드호텔 양정윤 총지배인은 "행사 수요는 이달 빠른 속도로 회복되고 있다. 심리가 조금만 더 풀린다면 하반기에는 정상궤도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최경철기자 koal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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