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마음으로 가르치는 참된 스승의 길 갈래요"

영남대 사범대생 스승의날 다짐대회…교수님께 카네이션 달아드리고 안마

"우리 예비교사들은 올바른 인성과 마음가짐으로 훌륭한 선생님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스승의 날을 앞두고 지역 사범대 학생들이 '올바른 스승의 길'을 가겠다는 실천다짐대회를 열어 화제가 되고 있다. 영남대 사범대학생 170명은 12일 대학 소강당에서 30명의 교수들 앞에서 실천다짐대회를 열었다. 이들은 학업에 충실하기, 강의실 청결하게 사용하기, 솔선수범하기, 어른 존경하기, 인사 잘하기, 실내에서 정숙하기, 교내에서 금연하기, 학교·스승·선후배 사랑하기, 근검·절약하기, 자발적으로 봉사하기 등 자체적으로 정한 10대 실천항목의 서약서를 낭독한 뒤 교수들에게 전달했다.

박기용 사범대 학장은 "가르치는 사람으로서 제자들이 훌륭하게 성장해가는 것을 지켜보는 것만큼 기쁜 일이 어디 있겠나. 그 어떤 스승의 날 선물보다 더욱 값진 선물을 준 학생들에게 정말 감사하며,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교사가 아니라 마음으로 가르침을 주는 진정한 스승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서약서 전달에 이어 학생들은 직접 준비한 카네이션을 스승의 가슴에 달아드리고, 안마까지 해드리며 감사의 마음을 전달했다. 교수들도 학생들의 마음에 보답하겠다며 직접 학생들의 어깨를 안마해주었다. 때마침 '스승의 은혜' 노래가 소강당 가득 울려 퍼졌다.

한문교육과 1학년 임대규(19)씨는 "평소 어렵기만 했던 교수님께서 직접 어깨도 주물러주시고 격려도 해주시니 훨씬 더 가깝게 느껴진다"며 "교수님들처럼 먼저 학생을 생각하고 아끼는 교사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날 행사를 진행한 사범대 학생회 부회장 여석연(24·특수체육교육과 3년)씨는 "스승님 앞에서 훌륭한 교사가 되겠다고 다짐한 오늘의 마음자세를 평생 되새기며 자랑스러운 제자, 존경받는 스승이 되기 위해 스스로 채찍질을 멈추지 않겠다"고 했다.

최창희기자 cch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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