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을 단번에 피겨스케이팅 강국으로 격상시킨 김연아와 월드베이스볼클래식으로 인해 스포츠 열풍이 브라운관에서도 거세다.
야구, 피겨스케이팅 등의 스포츠는 지금까지 방송가에서 꺼려 온 소재 중 하나. 기존 선보였던 몇몇 스포츠 드라마가 실패한 데다 제작비가 많이 드는 탓이다. 하지만 국민 여동생 김연아의 활약과 야구 국가대표팀의 노력으로 야구와 피겨스케이팅은 온 국민으로부터 사랑받는 '국민 스포츠'가 됐다. 소재 고갈로 골치를 앓는 방송가에서는 그냥 지나칠 수 없는 호재를 만난 셈이다.
MBC는 2일부터 야구를 소재로 한 주말기획드라마 '2009 외인구단'을 방송하고 있다. 이현세 만화 '공포의 외인구단'을 오늘날 감각에 맞게 각색한 이번 드라마에서 주인공 오혜성 역에는 윤태영, 천재타자로 오혜성과 경쟁하는 마동탁 역에는 박성민, 둘의 사랑을 한몸에 받는 엄지 역에는 김민정이 캐스팅됐다. 윤태영은 촬영 전부터 전'현직 야구선수들로부터 맹훈련을 받았다는 후문이다.
KBS 2TV는 지난달 25일부터 야구 마니아 임창정, 김창렬, 이하늘 등을 내세운 리얼 버라이어티쇼 '천하무적 토요일'의 '천하무적 야구단'을 신설했다. 이들은 매주 업그레이드되는 야구실력을 보여주면서 야구 마니아들의 시선을 모으고 있다.
피겨스케이팅 열풍은 케이블과 지상파 방송에서 확인할 수 있다.
케이블채널인 엠넷은 지난달 30일부터 매주 목요일 리얼리티쇼 '아이스 프린센스'를 방영한다. 12부작으로 기획된 이 프로그램에서 가수 솔비는 앞으로 4개월간 피켜스케이팅에 도전할 예정. 그는 호된 훈련 과정을 통해 점차 성장해 가는 과정과 함께 데뷔 초 날씬 몸매까지 되찾겠다는 각오다. 김연아를 지도했던 김세열 코치가 나서는 점도 흥미롭다.
뒤이어 MBC는 6월부터 피겨스케이팅을 소재로 한 드라마 '트리플'을 선보인다. 인기드라마 '커피프린스1호점'의 이윤정PD와 이정아 작가 콤비가 만들어낼 이 드라마는 이정재'이선균'윤계상'이하나'민효린 등이 출연한다. 피겨스케이팅 선수와 광고업계에 종사하는 열정적인 세 남자의 꿈과 사랑을 그려낼 예정이다. 민효린은 고등학교 피겨스케이트 선수 역을, 이하나는 코치 이수인 역을 맡았다.
이 외에도 골프를 소재로 한 드라마 '버디'가 첫선을 보일 예정이다. 만화가 이현세의 골프 만화 '버디'를 원작으로 한 이 드라마는 국내 최초로 골프를 소재로 해 천재 골퍼 윤해령과 성미수의 대결을 펼칠 계획이다. 성미수가 가난을 벗어나는 유일한 희망인 골프에 모든 것을 걸고 천재 골퍼 윤해령과 함께 경쟁을 펼치며 세계무대를 향해 성장해 나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영화도 예외가 아니다. 하정우 주연의 영화 '국가대표'는 다섯 명의 청춘이 대한민국 최초의 스키점프 국가대표로 거듭나는 과정을 그린 올여름 기대작. '킹콩을 들다'는 이범수'조안 주연으로 여자고등학교 역도부 선수들의 애환을 그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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