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최세정기자의 음식탐방]딤섬과 음차

종류 200여 가지…비교하며 즐기는 재미 '솔솔'

차를 마신다는 뜻의 한자어 음차(飮茶)를 중국 광둥성 사투리로 읽는 말이 얌차이고, 이때 먹는 음식은 간식에 가까워 마음에 점을 찍는다는 뜻의 딤섬이다. 각종 전분으로 피를 만들어 육류와 야채를 넣은 것이 딤섬이니 흔히 아는 만두도 딤섬에 포함된다.

중국에서 딤섬을 먹을 때 아랫사람은 윗사람의 찻잔을 재빨리 채워야 한다. 딤섬은 모양에 따라 크게 바오(包)'자오(餃)'마이(賣) 세 종류로 나뉜다. 사오마이는 윗부분이 꽃봉오리처럼 활짝 펴 속의 내용물이 드러난다. 바오쯔는 두툼하고 둥글게 빚어 감싼 찐빵 모양, 자오쯔는 끝마무리를 서로 다문 만두 형태이다.

몇 가지 조리 용어를 알면 딤섬 주문에 요긴하게 활용할 수 있다. 주(煮'삶은 요리)'카오(구운 요리)'자(炸'튀긴 요리)'정(蒸'찐 요리) 등이다. 한국에서는 사오마이에 닭고기나 소고기를 주로 넣지만 중국에서는 돼지고기를 가장 많이 사용한다. 딤섬은 무려 200여 종류에 이른다. 사람 입맛도, 식탁 위에 펼쳐지는 대화 내용도 이와 다르지 않을 것이니 갖가지 딤섬을 비교하며 즐기는 재미도 솔솔하리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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