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자전거] 여행하기 좋은 코스

온가족 주말 자전거 나들이 "멀리갈 필요 있나요"

파란 하늘에 적당히 채워진 뭉게구름에 눈이 즐겁다. 따뜻한 햇볕에 심심하지 않게 불어주는 바람에 피부가 즐겁다. 요즘은 주말이면 집에 있기 억울하다. 나들이를 하는데 굳이 자동차를 고집할 필요는 없다. 자전거로도 충분히 괜찮은 나들이가 된다. 대구에서 자전거여행하기 좋은 코스를 소개한다. 추천은 박경근(아마추어자전거여행동호회(http://cafe.daum.net/dongali) 대구경북 운영자)씨가 했다.

◆불로동고분군~측백수림~최씨종택 코스

대구국제공항→달성측백수림→불로동고분군→옻골마을 경주 최씨 종택 등으로 이어지는 11㎞ 정도의 코스. 대부분 평탄하고 평상시 차량의 통행이 잦지 않아 안전한 라이딩을 즐길 수 있다. 또 도심에서 그리 멀지 않으면서 여유롭고 한적한 시골 마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것도 특징. 우리나라 천연기념물1호인 측백수림을 비롯해 불로동고분군과 경주 최씨 종택 등을 거치기 때문에 자녀 학습장으로도 좋다.

◆대봉교~녹동서원~청련암 코스

대봉교→파동→팔조령 방향 30번지방도→허브힐즈→스파밸리→대림생수→우록리→녹동서원→남지장사→청련암. 대봉교에서 신천을 따라 파동교 인근까지 이동한 다음 파동교부터 우록리까지 30번지방도를 달리는 코스다. 30번지방도를 이용할 때 속력을 내는 자동차가 많아 안전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우록리에서 녹동서원 가는 길은 도로 상태도 괜찮고 주위 경관이 좋다. 하지만 남지장사와 청련암으로 가는 길은 약 2㎞ 정도 오르막이라 초보자들이 오르긴 힘이 든다. 그럴 땐 끌고 가는 여유도 필요하다.

◆팔공산 순환도로 일주 코스

동대구역→파티마병원→큰고개오거리→아양교→대구공항→불로화훼단지→불로동고분군→봉무레포츠공원→파군재삼거리→공산댐→백안삼거리→동화사→팔공산→부인사→파계사→기성삼거리→송림사→동명삼거리→경북농촌진흥원→국우터널→동'서변동→큰고개오거리→동대구역으로 돌아오는 약 51㎞ 구간. 오르막과 내리막이 적절하게 조화를 이루고 맑은 공기를 충분히 마실 수 있어 대구 라이더들이 즐겨 찾는 코스 중 하나다. 하지만 경사가 다소 급해 초보자들은 어려움이 있다. 그럴 땐 측백수림이나 신숭겸 장군 유적지 등과 같이 주변의 유적지와 연계해 코스를 잡아도 된다.

출출하다면 백안삼거리 두부 식당가나 파계사 앞 식당가에 들러 막걸리나 두부'묵 등을 먹어도 좋다.

◆헐티재~팔조령 코스

신천교→수성못네거리→가창삼거리→대구미술광장→헐티재→풍각→이서→팔조령→수성못네거리로 이어지는 약 60㎞ 코스. 수성못네거리에서 가창삼거리까지는 차량이 많아 주의해야 한다. 가창댐에서부터 헐티재까지 끊임없이 오르막 구간이 이어진다. 처음엔 다소 완만하다가 대구미술광장을 지나면서부터 경사가 급해진다. 가창댐에서 약 9㎞를 더 가면 대구미술광장이 나오는데 이곳까지의 코스로도 라이딩하기에는 좋다.

◆신천(新川) 코스

서울에 한강이 있다면 대구엔 신천이 있다. 차량 통행이 없고 강변을 달리기 때문에 가족 단위의 나들이 장소로 안성맞춤. 신천은 상동교에서 침산교로 이어진 서변 코스와 파동교에서 침산교까지 이어진 동변 코스로 나눌 수 있다. 특히 서변 코스는 폭이 넓고 정비가 상대적으로 잘 돼 있는데다 내리막이라 운동하는 사람들 통행만 주의한다면 편하게 자전거를 즐길 수 있는 코스다. 길이 8.5㎞. 상동교→중동교→희망교→대봉교→수성교→동신교→신천교→칠성교(530m)→경대교→도청교→성북교→침산교. 최근 새롭게 정비된 침산교'노곡교'팔달교로 이어지는 4.2㎞와 침산교에서 공항교로 연결되는 8㎞의 금호강변 자전거 코스도 괜찮다.

전창훈기자 apolon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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