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시민기자] "자신감 찾으면 세상이 내것"

▲ 성서종합사회복지관 여성장애인 임파워먼트사업 참여자들이 운영하는 사랑방카페에 모인 참여자들과 자원봉사자들. 앞줄 오른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노현숙 참여자,신석순 푸르미봉사단회장,한확실 참여자,허옥희 봉사자, 박연실·정수미 참여자,김경희 담당복지사,정호순 봉사자 순.
▲ 성서종합사회복지관 여성장애인 임파워먼트사업 참여자들이 운영하는 사랑방카페에 모인 참여자들과 자원봉사자들. 앞줄 오른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노현숙 참여자,신석순 푸르미봉사단회장,한확실 참여자,허옥희 봉사자, 박연실·정수미 참여자,김경희 담당복지사,정호순 봉사자 순.

"요즘들어 얼굴이 많이 밝아졌다는 말을 자주 들어요.사는것이 즐겁다는 생각을 하게되면서 매사에 자신감도 생기는것 같아요."

한확실(59·여·대구 달서구 신당동)씨는 요즘 하루 하루 신이난다. 2년전 우울증으로 힘들었던 시절을 생각하면 지금 매 순간마다 소중하고 행복할 따름이다

달서구 성서종합사회복지관에서 실시하고 있는 여성장애인 임파워먼트(Empowerment·능력에 맞는 권한 부여)사업에 한씨는 지난해 이어 올해도 참여하고 있다. 지난 1년간 웃음치료와 뜨게질 강습,천연화장품 만들기,사랑방 카페운영에 필요한 기술교육,각종 체험학습 및 멤버쉽 트레이닝 등의 강좌가 열렸다. 이들 프로그램 중 웃음 치료가 가장 즐거웠다는 한씨는 능숙한 솜씨로 토스트를 만들어내는 솜씨가 예사롭지 않다.

지난해 3월부터 성서종합복지관에서 시행하고 있는 여성장애인 임파워먼트사업은 성서주공 1단지내의 여성장애인중 희망자를 선발해 사회참여를 돕고 자립을 지원하기 위한 사업이다. 참가자들이 직접운영하는 '사랑방카페'와 '녹색가게'를 통해 지역사회 자원을 조직화하고 여성장애인들의 활동을 지원함으로써 경제적·사회적 참여의 기회 확대는 물론 자조적인 삶의 기반을 마련하게 된다.

또한 자원재활용 공간인 '녹색가게' 운영을 위한 여성자원봉사단인 '푸르미봉사단'(회장 신석순)이 서포터즈로 사랑방카페의 원활한 운영 및 여성장애인들의 활동을 지원해 주고 있다. 녹색가게와 사랑방카페 운영을 통해 생기는 수익금은 여성장애인의 자립금으로 매월 지원된다.

김경희 복지사는 "여성장애인 개인의 자신감 향상과 역량강화를 위해 다양한 교육과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사회의 인물적자원의 네트워크를 통해 서포터즈 체계를 구축해 이들 장애인들이 자조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본사업의 목표"라고 말했다.

올해 신규 사업 참여자인 노현숙(43·여·대구 달서구 신당동)씨는 "집안일 이외에 내가 무언가를 할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행복하다"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신체적으나 정신적으로 자유롭지 못한 여성장애인들. 이들 대부분은 사회적인 차별과 무관심 등으로 교육, 취업, 결혼 등 전반적 사회활동에서 소외돼 자신의 영역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이로 인해 여성장애인은 결국 경제적 어려움에서 사회적인 고립으로 이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사회적 약자인 이들 여성장애인들이 이같은 사업을 통해 '행복한 미소'만 가득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홍수미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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