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력이 관건이다.'
프로축구 대구FC가 16일 오후 3시 강원FC와 K-리그 원정 경기를 갖고 시즌 2승에 도전한다. 1승3무5패로 14위에 머물고 있는 대구는 강원전의 승패에 따라 리그 최하위로 추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긴장의 끈을 놓치지 않고 있다. 강원은 2승3무3패로 10위에 올라 있다.
강원전은 체력전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10일 전남 드래곤즈, 13일 수원시청과 연달아 경기를 치른 대구는 선수들의 체력 저하가 눈에 띈다. 특히 수원시청과의 FA컵 32강전에서 베스트 멤버를 기용한 대구는 강원전에도 이 멤버들을 고스란히 기용할 수밖에 없는 처지다. 대구의 주전 선수들은 이번 주 3경기나 뛰어야 하는 할 상황. 입에서 단내가 날 지경이다.
이에 맞서는 강원의 경우 13일 인천 코레일과의 FA컵 경기에서 1.5군을 투입하면서 대구전을 반드시 잡겠다는 의지를 공공연히 나타내고 있어 긴장을 늦출 수 없다.
대구는 강원전에서 큰 폭의 전술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체력을 최대한 아껴야 하는 탓에 공격 축구보다는 수비 위주의 경기 운영을 할 전망이다. 변병주 대구FC 감독은 "체력이 관건"이라며 "공격보다는 지역 수비 위주로 선수들의 체력 소비를 최대한 줄이면서 역습 위주의 경기를 펼치겠다"고 말했다.
더욱이 이슬기가 허벅지 근육통으로 강원전에도 출전이 불가능하고, 백영철 역시 전남전을 끝낸 뒤 장딴지 근육통을 호소하면서 출전이 불가능해 아쉬움이 더하고 있다.
대신 심리적으로는 상승세라는 것이 자체 판단이다. 내셔널리그 소속이지만 만만찮은 전력을 보유하고 있는 수원시청을 3대1로 물리치면서 K-리그와 피스컵 경기를 포함해 4연패 끝에 귀중한 승리를 낚아 선수단 전체의 사기는 높아졌다는 것이다. 특히 수원시청 전에서 공격수인 조형익과 포포비치가 각각 1골, 1어시스트를 기록하며 골 감각을 익힌 덕분에 강원전에서도 좋은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
시즌 초반 돌풍을 일으켰다가 최근 주춤하고 있는 신생팀 강원은 대구전을 재도약의 계기로 삼겠다는 각오다. 인천 코레일전에서 젊은 선수들을 대거 기용하면서 체력적으로도 큰 문제가 없다고 자신하고 있다. K-리그 득점 6위 윤준하(4골)와 어시스트 2위 김영후(4개)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포항 스틸러스도 같은 시각 FC서울과 원정 경기를 갖고 K-리그 2승에 도전한다. 데닐손과 스테보 등 용병들의 컨디션이 상당히 좋아 기대를 걸고 있다. 특히 서울이 정조국과 기성용 등이 부상으로 출전이 불가능해 승점을 올릴 절호의 찬스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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