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히딩크, 뮤지컬 '시스터 액트' 배우들과 함께

지난 14일(현지 시간) 런던 스템포드 브릿지 스타디움에서 프로축구 첼시의 거스 히딩크 감독이 뮤지컬 'Sister Act'(6월 2일 영국 런던 개막)에 캐스팅된 배우들과 함께 포즈를 취했다.

국내에서도 여러번 공연된 적이 있고, 우피 골드버그가 주연한 동명의 영화로도 큰 인기를 끈 '시스터 액트'는 리노의 카지노에서 삼류 가수로 일하는 들로리스가 우연히 암흑가의 거물인 빈스의 범죄 현장을 목격한다. 잡히기만 하면 당장 목이 비틀릴 이 꾀꼬리는 그 순간부터 쫓기는 신세가 된다. 경찰에 신고한 들로리스는 증인이 될 것을 약속하고 보호를 받는데, 경찰에서는 그 누구도 상상할 수 없는 곳, 외부와 단절된 수녀원에 들로리스를 숨긴다.

하지만 들로리스는 이렇게 답답한 곳에서 지내느니 차라리 밖에서 쫓기다 총에 맞는게 훨씬 속이 편할 지경이다. 결국 엄격하기 그지없는 원장 수녀의 감시 아래서 들로리스는 은신이라기 보다는 감화소에 들어온 심정으로 매일 매일을 말썽으로 채우고 있는데, 어느날 그녀의 손에 성가대의 지휘봉이 넘겨졌고, 결국 성가대와 수녀원 전체, 아니 가톨릭 전체가 뒤바뀌는 운명에 이른다는 내용인데, 뮤지컬의 재미와 진수를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최미화 기자 magohalm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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