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와 전북대가 약학부(과) 신설을 공동으로 추진한다.
최근 연세대와 고려대 등 수도권 일부 사립대들이 약대 설립을 추진 중인 가운데 지방 국립대까지 가세해 앞으로 약학대 지형에 상당한 변화를 몰고 올 것으로 보인다.
15일 경북대 관계자는 "최근 약학대 신설이 수도권 사립대 중심으로 추진 중이어서 자칫하면 약학 관련 인재와 인프라가 수도권에 집중될 수도 있다"며 "지역거점국립대 중 약학부가 없는 전북대와 함께 학과 신설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경북대는 대구에 메디컬산업을 지역주도산업으로 추진할 약학부가 없다는 점을 강조하며 약학부 설치가 기존 의학전문대학원, 치의학전문대학원과 더불어 메디컬산업 인프라 확대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노동일 경북대 총장은 "의료에 대한 수요와 관심이 점점 높아지는 현실에서 지역거점국립대가 관련 전문인력을 양성해 배출하는 것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면서 "신설 약학부는 기존 약대들이 약사 배출을 중요시했던 것과는 달리, 21세기 신성장산업인 보건·의료산업 연구인력 양성에 힘을 쏟을 것"이라고 밝혔다.
보건복지부는 최근 약사 인력 수급 추이로 볼 때 2020년부터 2030년 사이에 약사가 부족할 것으로 예상, 2011학년도부터 총 정원을 늘릴 예정이지만 아직 증원 규모가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기존 약대들의 증원 요구 수준과 연세대, 고려대, 을지대 등이 약대 신설을 추진하는 점을 고려할 때 400~500명 정도 증원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현재 약대는 영남대, 대구가톨릭대 등 전국 20개 대학에 개설돼 있고, 총 입학정원은 1천216명이다.
김교영기자 kimk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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