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병욱 환경부 차관의 남다른 대구경북 사랑?

이병욱 환경부 차관의 대구경북 사랑이 화제다. 지역 방송 토론회 참석 차 15일 대구를 방문한 이 차관은 달서구 노인복지관에서 조원진 지역구 의원과 함께 밥 퍼주기 자원봉사 활동을 펼쳤다. 이 차관의 대구경북 방문은 최근 두달간 벌써 네번째. 4월 14일 봉화, 4월 29일 포항, 5월 8일 의성·대구를 연이어 찾았었다.

이 차관은 대구경북을 방문할 때마다 작지않은 선물 보따리를 안겼다. 봉화 석포면 사업장 폐기물 매립 시설을 찾았을 땐 침출수 처리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현장 상황을 직접 확인했다. 그의 현장 방문 뒤 정부는 추가경정예산 40억원을 편성해 환경 오염 방지 시설 설치를 약속했다. 봉화군은 "낙동강 상류 수질이 크게 개선될 것 같다"고 고마워했다.

포항 방문 땐 '그린 스타트' 운동에 불을 붙였다. 그린 스타트는 지구 온난화의 주범인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해 경북도가 벌이고 있는 범도민 환경 운동. 이어 이 치관은 정부의 4대 강 살리기 추진 사업과 관련한 지역 현안 사항을 파악하기 위해 의성을 찾았다. 현장에서 그는 "의성 지역이 가뭄으로 제한 급수에 들어간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지역 현안은 꾸준하고 집요하게 요구해야 하는데 공무원들의 근무 자세가 너무 안이하다"고 질책하기도 했다.

이 차관은 서울에서도 대구경북 현안을 꼼꼼히 챙기고 있다. 그 결과 안동댐 유역 환경 오염 및 주민 건강 영향 조사와 영주시 봉현광산 석면 관리 대책에 대한 환경부 정책을 이끌어냈다. 대구경북에 대한 이 차관의 이 같은 관심은 '고향 사랑'에 뿌리내리고 있다. 이 차관은 포항(흥해)에서 태어나 대구 대륜고를 졸업한 뒤 연세대에 진학했고,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기후변화협약TF 상임 자문위원, 세종대학교 정책과학대학원 교수, 포스코 경영연구센터장 등을 역임했다.

한편 이 차관은 지역 언론사와 가진 간담회에서 포항 시장 출마설을 일축했다. 이 차관은 "(포항시장 출마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혹시나 박승호 포항시장에게 걱정을 끼칠까봐 박 시장에게 전화까지 했다"고 말했다. 이상준기자 all4yo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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