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스승의 날이다. 생일이 기뻐야 할 교사들의 마음은 그리 편하지 않다. 스승이라는 말이 주는 의미가 떨어졌기 때문이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이 전국 교사 62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설문에 따르면 66.4%가 학부모'학생에 대한 권위가 없어져 교직 만족도가 낮다고 답했다. 또 교사가 학원 강사보다 잘 가르치지 못한다는 사회적 비난 여론(25.3%)에 가장 스트레스를 받고, 목소리 이상, 스트레스성 탈모라는 직업병에 시달리고 있었다.
요즘 어느 때보다 교단이 위협받고 있다. 각종 성적이 공개되면서 학업성적 올리기에 대한 부담이 더욱 커지고, 부적격'무능 교사 퇴출은 사회적 공감대가 되고 있다. 또 인터넷 등을 통해 학교에서 벌어지는 사건'사고들이 낱낱이 공개돼 학생 지도도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교단의 위기는 스스로 불러온 측면이 많다. 급변하는 사회환경에 적응하지 못하고 교직 매너리즘에서 벗어나지 않은 탓이다. 앞선 설문조사에서 교사들은 스스로 '사회와 학생 변화에 대한 이해 부족'(40.1%)을 가장 큰 문제점으로 꼽았다. 자신들의 변화가 먼저인 것을 고백하는 것이다.
사회는 교사에게 극단적인 도덕성을 요구한다. 그러기에 '인간이기 때문에'라는 변명을 용납하지 않는다. 늘 열심히 노력하고, 고도의 도덕성을 확립하지 않으면 교사는 더 이상 존경의 대상이 되지 못한다.
교사에 대한 비뚠 시선도 바꿔야 한다. 소수 교사의 잘못을 모든 교사의 잘못으로 확대 해석해선 안 된다. 믿음과 존경으로 교사의 권위를 높여야 교육이 살아나고 우리의 미래가 살아난다. 교사의 의식개혁과 사회적 존경은 선행 순위 관계가 아니라 함께 가는 동반자 관계임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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