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는 쉰이 훨씬 넘으신 부모님과 위로 두 누나가 있다. 부모님은 시장에서 장사를 하시고 큰누나는 대학 졸업을 하고 대학병원에 근무하며, 둘째 누나는 평소 꿈꾼 대로 수시에 합격하여 본인이 원하는 과에서 공부에 열중하는 대학생이다.
나도 벌써 고2지만 앞으로 설계된 계획이나 진로에 대해 크게 생각한 바는 솔직히 없다. 부모님과 누나들은 나를 재촉하거나 닦달하지는 않지만 왠지 눈치를 보면 내게 큰 기대와 희망을 바라고 있는 듯하다. 난 머리가 안 따라 주는지, 노력이 부족한 건지 모르지만 도무지 두 누나를 제칠 명분이 아무것도 없다. 그런 나에게 엄마는 언제나 희망과 격려를 아끼지 않는다. 막둥이다 보니 내리사랑이라 더 그러실지도 모르지만 언제나 한결같으신 마음에 행여 상처를 드릴까 싶어 무던히도 잘해 드리려고 애써 보지만 항상 마음뿐이다.
내게 건 희망과 꿈을 훤히 바라고 계실 게 분명한데 난 재주도, 기쁨을 줄 거리도 만들어 내지 못해 나 자신이 부끄럽다. 두 분 모두 암을 극복하시고 새 삶을 열심히 살기 위한 의지가 곧다. 자식들을 위해 밤낮 열심히 일하시는 집념이 대단하시고 훌륭한 가르침을 주신다.
벌써 5월이다. 5월은 가정의 달이다. 나도 가족들에게 그 마음을 보답하고 싶다. 우리 가족 모두 늘 건강하고 항상 기쁜 일만 가득하면 좋겠다. 내일부터라도 부모님과 누나들을 더 기쁘게 할 무언가 찾아봐야겠다. 아울러 가족 모두에게 영원히 오래도록 함께 이 행복을 계속 누렸으면 한다. 엄마! 아빠! 누나들! 사랑해. -언제나 부족한 막내 지웅 드림-
서지웅(와룡고등학교 2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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