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피부색 다르지만 우리는 이웃" 24일 '컬러풀대구 다문화축제'

▲ 2009 컬러풀 대구 다문화축제가 다양한 부대행사와 함께 24일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과 도심 일원에서 열린다. 사진은 우리 장 담그기를 배우는 외국인 주민들.
▲ 2009 컬러풀 대구 다문화축제가 다양한 부대행사와 함께 24일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과 도심 일원에서 열린다. 사진은 우리 장 담그기를 배우는 외국인 주민들.

제2회 세계인의 날(20일)을 기념해 '2009 컬러풀 대구 다문화축제'가 24일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과 도심 일원에서 열린다. 대구에 거주하는 외국인 주민들의 정착을 지원하고 함께 행복을 추구하는 사회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마련된 이번 축제는 20일부터 관련 행사들을 펼치며 열기를 달굴 예정이다.

◆함께하는 다섯 마당

24일 오전 10시 30분부터 국채보상공원에서 열리는 기념식에는 지역 거주 외국인이 많은 국가의 주한 대사들이 보내온 축하메시지가 외국인들을 통해 낭독되고, 외국인 주민 정착에 공이 많은 내·외국인들에 대한 표창, 내·외국인 가정 자녀들로 구성된 풍물패의 축하공연 등도 진행된다.

축제는 Smile, Feel, Healthy, Life, Play 등의 이름을 붙인 다섯 개 마당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메인무대인 'Smile Zone'에서는 이날 오후 내내 34개 팀이 노래와 전통민속춤 등을 공연한다. 'Feel Zone'에서는 베트남 쌀국수와 월남쌈, 일본의 가쓰오부시 우동, 한국의 잔치국수 등 각국의 음식을 시식해볼 수 있으며, 10여개국의 전통 의상을 입고 사진을 찍을 수 있는 민속의상 체험, 국가별 민속놀이 체험 등을 할 수 있다.

'Play Zone'에서는 캐리커쳐와 페이스페인팅, 핸드페인팅 등을 체험하고 국가별 국기·국화 만들기와 종이접기도 배울 수 있다. 내·외국인 자녀에게 여러 나라의 동화책을 무료 배부하고 그림책을 만들어보는 북카페, 다문화 차 시음코너 등도 운영된다. 'Healthy Zone'에서는 수지침, 뜸 등 기초한방진료, 혈압 체크와 체성분 분석 등 건강측정을 해볼 수 있으며 'Life Zone'에서는 외국인주민 지원 관련 기관들이 출입국사무, 취업 및 인권상담, 해외송금 등 외국인들의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제공한다.

◆풍성한 부대행사

대구시내 각급 학교들은 18일부터 다문화교육주간을 운영하며 학교별로 다문화 이해 교육을 진행한다. 20일 오후 1시 30분부터 종합복지회관 소강당에서는 복지스쿨 교육생들과 자원봉사자 등이 어울리는 화합한마당이 마련된다. 달성군이 지역의 다문화가족 10세대를 대상으로 20일부터 30일 사이에 추진하는 친정 부모 초청 및 친정 방문 행사도 눈길을 끈다.

21일에는 대구출입국관리사무소에서 지역 이주민들을 대상으로 다문화 인식 제고를 위한 전문가 특강을 마련하고, 22일에는 다문화가족지원센터 등 4개 단체에 도서를 전달하는 행사도 열린다. 22~24일 동성로 축제에 세계풍물부스가 운영되고 전통의상 퍼레이드 등 다문화 이해를 돕는 이벤트들이 준비된다.

23일에는 오후 7시 문화웨딩홀에서 내·외국인 가정 24가구 사이의 자매결연식이 성대하게 열리고, 24일에는 외국인근로자 150여명을 대상으로 경주 문화유적 답사와 문화체험 행사가 진행된다. 대구적십자병원은 24일 오후 2시부터 외국인 주민들에 대한 무료 건강검진, 치과진료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한편, 대구에는 현재 2만2천822명의 외국인이 거주하고 있으며 근로자가 8천955명으로 가장 많고, 국제결혼 이주민 3천434명, 직계자녀 2,254명, 유학생 2천699명, 혼인귀화자 1천12명 등의 순이다.

김재경기자 kj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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