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교육법인(학교)이 투자한 국제학교로는 최초이자 유일한 국제학교가 내년 9월 대구에서 개교한다.
대구시는 경제자유구역인 동구 봉무동 이시아폴리스 신도시에 내년 6월 완공, 9월 개교 목표인 국제학교 '리 아카데미'(Lee Academy) 기공식을 19일 현장에서 갖는다고 밝혔다.
시는 국시비 226억원을 들여 1만6천500㎡ 부지에 국제학교 건물을 짓고 운영은 미국 메인주의 명문 교육법인인 '리 아카데미'(Lee Academy)가 맡게 된다. 리 아카데미는 4학년 과정(중3~고3)을 운영하고 있는 중등 교육법인으로 1845년 설립됐다.
리 아카데미는 개교 전에 학습기자재분으로 200만달러, 개교 후 운영비로 300만달러를 투자하는 등 일차적으로 500만달러를 투자하게 된다. 리 아카데미 정원은 400명으로 5년간은 전체 재학생의 15%까지(이후 5%) 내국인 학생도 들어갈 수 있다.
이에 앞서 19일 오전 대구시청에서 브루스 린드버그 리 아카데미 교장과 김범일 대구시장은 국제학교 설립·운영에 관한 협약체결식을 갖는다.
초중등 교육법상 개인이나 비영리법인, 국내 사립학교가 운영하는 외국인 학교는 국내에 46개가 있지만 외국 교육법인이나 정부(주정부)가 직접 투자한 국제학교는 이시아폴리스 내 리 아카데미가 국내 최초다.
한편 대구시는 외국인 학생부족으로 국제학교 운영에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제기됨에 따라 내국인 학생 입학 비율을 현 외국인 재학생 대비 15%에서 전체 정원의 30%까지 입학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정 개정을 청와대와 교육과학기술부, 지식경제부 등에 요구해 놓고 있다.
대구시 배영철 국제통상과장은 "그동안 지역에 국제학교가 없어 외국 기업인들의 활동에 많은 제약이 있었지만 국제학교 개교를 계기로 외국인들의 정주환경이 개선돼 외투기업 유치와 투자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춘수기자 zap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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