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1분기 사업서비스 수지 적자 32억3천만달러 달해

"기업들 돈벌어 남 좋은일 했다"

이른바 '지식 산업'으로 불리는 분야에서 대외 거래 적자가 급증하고 있다. 사업서비스 적자가 크게 늘어나면서 전체 서비스수지 적자의 배에 육박하고 있는 것이다.

사업서비스는 법률·회계와 경영컨설팅 등 기업영업을 지원하는 분야로 대표적인 지식기반형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불린다.

한국은행 집계 결과, 올해 1분기 사업서비스 수지 적자는 32억3천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9억1천달러보다 3억3천만달러(11.2%) 늘었다. 1분기 기준으로 관련 통계가 작성된 1980년 이후 최대다. 사업서비스 수지 적자는 2003년 10억달러를 넘어섰고 2006년과 2007년에는 17억달러 이상으로 불어났다.

서비스수지를 구성하는 다른 항목들은 대부분 적자가 줄거나 흑자로 돌아섰다. 고질적으로 적자 구조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여행수지는 원화약세가 닥치면서 지난해 4분기 흑자로 돌아선 데 이어 올해 1분기에도 흑자를 이어갔다.

해외로열티 지급 등에 따른 특허·사용료 수지도 적자를 이어갔으나 그 규모는 8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시기 11억4천만달러보다 3억4천만달러(30%) 급감했다.

또 보험서비스는 1억7천만달러에서 1억2천만달러로, 컴퓨터·정보서비스는 9천만달러에서 5천만달러로, 개인·문화·오락서비스는 1억달러에서 6천만달러로 각각 적자액이 줄었다.

이에 따라 사업서비스 적자가 서비스수지 적자를 주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업서비스 적자는 1분기 전체 서비스수지 적자(18억8천만 달러)의 거의 2배에 이르렀다. 사업서비스 부문을 제외하면 오히려 10억달러 이상 흑자가 날 수 있었다.

한편 사업서비스는 법률·회계·경영자문·홍보·광고·디자인·시장조사·연구개발·운용리스·중개무역 등 전문 지식을 기반으로 다른 업종의 효율성을 높여주는 업종을 포괄한다.

우리나라의 적자가 보여주듯 선진국들은 이들 부문에서 높은 경쟁력을 확보하고 큰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대구시도 지식서비스산업 강화를 위해 지난 2007년 전국에서는 처음으로 발족한 '대경비즈니스서비스산업연합회(회장 진병용 대구은행 부행장)'를 출범시켰다.

진 회장은 "지식서비스산업은 제조업보다 적은 투자로도 고용창출 및 경제파급 효과를 크게 높일 수 있어 대구시의 미래 전략산업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경철기자 koal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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