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안강읍이 20일 읍 승격 60주년을 맞는다.
경주의 북서쪽 끝으로 포항과 경계를 이루고 있는 안강은 1949년 5월 20일 대통령령으로 경주시 강서면에서 읍으로 승격했다. 현재 인구는 3만2천843명이며 김진수 초대읍장부터 김영준(58) 현 읍장까지 30명이 읍장을 역임했다.
마을이 편안하다는 뜻의 안강(安康)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조선시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많은 인재를 배출한 지역으로, 곳곳에 많은 문화재가 산재한 유서 깊은 고장이다.
신라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27점의 지정 문화재와 동방 오현 회재 이언적 선생의 옥산서원과 재실, 국보 40호 정혜사지 13층 석탑은 안강의 자랑거리이다. 옥산서원은 최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위한 예비실사가 한창이다.
안강 출신 인사로는 최원병 농협중앙회장과 경주시의회 5선의 최학철 전 의장 등이 있다.
경주 최대 곡창인 안강평야는 쌀의 안정적 생산과 전국 최대의 한우(4천398두) 사육두수를 보유하고 있다. 육통리의 산수골 농장은 단일규모로는 경북지역 최대 돼지사육 농장이다.
또 안강은 동해남부선 철도와 국도 28호선, 건천~포항 20번 산업도로, 현곡~안강 안현선, 포항과 울산을 잇는 7번국도 등이 통과하는 교통 요충지다.
경제 분야에서는 ㈜풍산 안강공장 등 70여개 기업체가 활발한 생산활동을 하고 있으며 검단리에 일반산업단지 조성이 추진 중이다.
비극의 역사도 간직하고 있다. 읍 승격 이듬해 발발한 6·25 때 안강전투는 가장 치열한 전투로 기록되고 있으며 국군과 연합군은 안강전투에서 대승, 낙동강 방어선의 교두보를 확보했다. 현재 무릉산과 어래산 등지에는 전사자의 유해발굴 작업이 진행 중이다.
안강이 고향인 김영준 읍장은 "안강은 신라 천년의 왕도에서 발원, 유유히 흐르는 형산강을 앞에 두고 넓은 평야가 펼쳐진 인심 좋은 고장"이라고 말했다. 경주·이채수기자 cs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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