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유럽축구 리그 '빅3' 전통강호 우승

유럽 각국의 축구 리그가 사실상 막을 내린 가운데 잉글랜드와 스페인과 이탈리아 등 유럽 '빅 3' 축구 리그는 전통의 강호가 우승컵을 가졌지만, 네덜란드와 독일, 프랑스 등 주변국 축구 리그는 반란의 변화가 요동쳤다.

박지성이 뛰면서 국내에도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는 맨체스트 유나이티드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연패 달성에 성공했다. 16일 아스날과 득점 없이 0대0 무승부를 기록하며 27승6무4패로 승점 87점을 확보한 맨유는 잔여 일정과 상관없이 우승을 확정지었다. 맨유는 특히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유일하게 두 번이나 3연패를 하면서 화제의 중심에 섰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도 강호 FC바르셀로나가 27승5무4패로 승점 86점을 확보, 우승을 확정했다. 2위 레알 마드리드가 17일 비야레알에 패하면서 승점 78점에 불과해 남은 2경기를 모두 이겨도 바르셀로나를 넘을 수 없다. 이탈리아 세리에A에선 인터밀란이 우승했다. 2위인 AC밀란이 17일 우디네세에 1대2로 패배, 2경기를 남기고 승점이 71점에 그치면서 승점 78점인 인터밀란이 축배를 들었다. 인터밀란은 2006년부터 4년 연속 이탈리아 정상에 올랐다.

반면 독일 분데스리가, 네덜란드 에레디비지에리그, 프랑스 리그 1에서는 지각 변동이 일어났다. 분데스리가는 VfL 볼프스부르크가 1위를 달리며 첫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1945년에 창단된 볼프스부루크는 95년 컵 대회 준우승이 최고 성적인 중하위권 팀. 하지만 볼프스부르크는 20승6무7패(승점 66)로 명문 바이에른 뮌헨(19승7무7패·승점 64)을 제치고 1위를 달리고 있다. 한 경기만을 남겨두고 있는 볼프스부르크는 23일 베르더 브레멘과 홈 경기를 갖고, 바이에른 뮌헨은 같은 시각 VfB 슈투트가르트와의 홈 경기가 예정돼 있다.

10일 시즌이 끝난 에레디비지에리그는 AZ 알크마르(25승5무4패·승점 80)가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알크마르는 네덜란드의 '빅 3'인 PSV에인트호벤, AFC 아약스, 페예노르트 로테르담이 28년간 번갈아가며 우승을 독식한 구도를 깼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2위 FC 트벤테(20승9무5패·승점 69)와 큰 승점 차로 시즌 내내 1위를 달렸고, 아약스와 에인트호벤은 각각 3, 4위에 그쳤다.

프랑스에서도 '올랭피크 리옹 천하'가 막을 내리게 됐다. 리옹은 2001-2002시즌부터 리그 7연패를 이뤘지만 8연패의 꿈은 접었다. 2경기를 남겨둔 현재 FC 지롱댕 보르도(22승8무6패·승점 74)가 1위를 달리고 있고, 올랭피크 드 마르세유(20승11무5패·승점 71)가 뒤를 쫓고 있다. 리옹(19승10무7패·승점 67점)은 3위. 리옹이 남은 2경기를 모두 이겨도 우승은 불가능하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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