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염색산업단지관리공단(이하 대구염색공단)이 스팀요금을 t당 5천원씩 인상해 염색업계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대구염색공단은 최근 열병합발전소에서 공급하는 스팀가격을 t당 1발전소 공급분은 2만9천500원에서 3만4천500원으로, 2발전소 공급분은 3만4천원에서 3만9천원으로 각각 5천원씩 인상했다. 2발전소는 건설 당시 시설투자비 차입 등으로 업체들의 경비 부담이 1발전소보다 많다.
인상된 스팀요금은 6월부터(5월 사용분)부터 적용되는데 업체당 수백만원에서 수천만원의 추가 부담이 발생하게 됐다.
공단 입주 염색업체들은 "가뜩이나 경기침체로 인한 생산물량 감소와 최근 일부 염료값은 최고 20%가량 인상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에 스팀요금까지 인상돼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대구염색공단은 "에너지원인 중국 유연탄 수입가격과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최근 누적적자가 200억원에 달해 이를 해소하려면 스팀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매탄공업진출구총공사측으로부터 유연탄을 공급받고 있는 염색공단은 지난해 초만해도 t당 60여달러에 연료를 수입했으나 국제가격 폭등으로 6월부터 t당 144달러에 1년간 재계약했다. 이후 공단은 높은 가격을 감당하지 못해 중국 회사의 반발에도 불구, 지금은 임시로 다른 경로를 통해 t당 117달러에 연료를 수입해 쓰고 있는 상황이다.
이같은 국제 유연탄값 인상으로 염색공단은 지난해 초 t당 1만9천700원했던 스팀 가격을 조정, 3만2천500원까지 인상한 바 있다. 하지만 경기침체와 원자재 값 상승에 따른 입주업체들의 부담이 가중되면서 올 초 t당2천500원 인하했다가 누적된 적자를 감당하지 못해 이번에 다시 인상하게 됐다.
특히 국제 유연탄 가격이 소비량 급증과 대체연료인 원유 값 상승, 투기자본 유입 등의 영향으로 최근 150달러 선까지 인상돼 염색업체들의 시름이 깊어가고 있다.
김진만기자 fact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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