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여-최경환조'의 등장으로 안상수, 정의화 의원과 더불어 3파전 구도로 재편된 한나라당 원내대표 경선전이 당 화합을 추구하는 구도로 전개될지, 계파 간 대결 양상으로 치닫게 될지 당 안팎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3명의 원내대표 후보는 19일 후보등록을 마쳤다. 그러나 21일로 예정된 투표 직전까지 세불리를 확인한 후보가 특정 후보 지지를 선언하고 사퇴할 가능성은 남아 있다.
현재 판세는 친박계인 최경환 의원의 손을 잡은 황 후보가 다소 유리한 국면이란 게 대체적 분석이다. 50여명에 이르는 친박계가 결속하고 중립 성향과 친이표를 일정 부분 흡수할 경우 당선이 무난하리란 것이다.
'황-최' 카드 등장 이전에는 친박 성향인 김성조 의원을 러닝메이트로 영입한 안 후보가 당선될 가능성이 높았다. 안 후보가 '보이지 않는 손'을 문제 삼은 것도 그런 까닭이다.
안 의원은 특히 19일 자신이 회장인 '국민통합포럼' 조찬 모임을 갖고 지지를 호소했다. 국민통합포럼의 멤버는 대부분 친이계이다. 포럼에서는 친이계도 결속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의화 후보 또한 친이계다. 이 때문에 안 후보와 정 후보의 단일화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지만 두 후보는 후보 등록을 하면서 "중도 사퇴는 없다"고 배수진을 쳤다. 그러나 결선 투표를 염두에 둔 움직임은 감지되고 있다. 안, 정 후보 중 1명이 1차에서 탈락할 경우 같은 친이계끼리 서로 밀어줘야 한다는 의견이 그것이다. 결국 원내대표-정책위의장 선거전마저 친이-친박 대결 구도가 생겨날 수 있는 셈이다.
정 후보 측은 이에 대해 "합종연횡한다고 해서 (당선) 될 수가 없다"며 "결선투표에 들어간다면 선택은 각 의원들에게 맡기는 수밖에 없다"고 선을 그었다. 안 후보의 파트너인 김성조 의원도 "'친이','친박' 으로 줄세우기하는 일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의원들이 독자적으로 잘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명수기자 diderot@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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