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99년 오늘 프랑스 투르에서 태어난 발자크는 여성편력과 천재성을 가진 소설가였다. 고전소설의 양식을 정착시키는데 기여했고, 낭만주의에서 사실주의로의 흐름을 이었다. 현대 연작소설의 창시자이기도 하다.
대학을 중퇴한 뒤 바스티유 광장 인근 변두리 다락방에서 습작생활에 들어갔다. 출판업, 인쇄업, 활자주조업 등 사업에서 모두 실패하고 많은 빚을 떠안았다. 부채를 갚기 위해 쉴 새 없이 글을 썼다. 30세에 발표한 소설 '올빼미당'과 풍자 에세이 '결혼의 생리학'으로 명성을 얻기 시작했다.
33세에 유부녀인 폴란드 백작부인과 사귀기 시작해 18년 만인 51세에 결국 결혼했지만 5개월 만에 병으로 숨졌다. 늙은 우크라이나 지주와 결혼한 백작부인 한스카는 남편이 죽으면 발자크와 결혼하기로 맹세했고, 발자크는 그녀에게 사랑의 편지를 지속적으로 보냈다. 그 편지는 발자크 사후 '이국 여인에게 보낸 편지'로 발표됐다.
발자크 소설의 특징은 방대한 양의 장'단편(약 90편)으로 이뤄진 '인간희극'이란 연작에서 드러난다. 동일인물을 다른 소설에서 재등장시켜 독자들이 서서히 특정 인물에 대한 인상을 파악하게 했다. 도시 경쟁사회에서 출세하기 위해 발버둥치는 시골 출신 젊은이, 물질적 어려움이나 출세에 대한 압박으로 사회나 자기 자신을 파괴하고 탕진하는 이들이 소설의 주인공들이다.
김병구기자 k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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