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포항 '시승격 60주년' 다양한 기념사업·경축행사

▲ 국제적인 명성을 자랑하는 포항국제불빛축제 광경.
▲ 국제적인 명성을 자랑하는 포항국제불빛축제 광경.
▲ 관광객들이 대형 그물를 이용한 전통어업 재연 체험행사에서 즐거움을 만끽하고 있다.
▲ 관광객들이 대형 그물를 이용한 전통어업 재연 체험행사에서 즐거움을 만끽하고 있다.
▲ 포항시 승격 60주년을 기념해 제작한 엠블럼.
▲ 포항시 승격 60주년을 기념해 제작한 엠블럼.

올해 시 승격 60주년을 맞는 포항시가 '세계 일류도시를 향한 꿈'을 주제로 다양한 기념사업과 경축행사를 연중 펼치고 있다. 각계 인사들로 구성된 '포항 시 승격 60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는 1949년 8월 15일 시 승격 이후 60년간 포항의 성공적인 역사를 기념하고 새로운 포항시대를 향한 힘찬 출발의 의미로 'New Start 2009'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다채로운 행사를 주관하고 있다.

또 한반도에서 유일하게 해와 달의 신화가 있는 포항이 빛의 도시와 해맞이의 성지임을 표현하는 엠블럼(공식휘장)을 제작해 이미지 홍보에도 주력하고 있다.

기념사업과 경축행사는 ▷작은 어촌마을에서 철강산업을 바탕으로 우리나라 산업화를 견인한 성공신화를 내용으로 하는 '자랑스런 포항(긍지)' ▷시민화합과 지역 통합을 강조하는 '함께하는 포항(통합)' ▷새로운 발전 비전을 실현하는 '변화하는 포항(도약)' 등 3개 부문으로 나눈다.

◆자랑스런 포항

포항의 정체성 정립과 자긍심 고취를 위한 '자랑스런 포항' 부문사업은 포항시사 발간, 포항 9경 선정, '60년 포항' 다큐멘터리 제작과 방영, '포항의 어제와 오늘' 사진집 발간과 전시회, 문학작품 공모전, 새마을기념관과 포항미술관 개관, 일월문화제, 전통어업 체험 행사, 전통문화체험관과 포항박물관(역사관) 착공 등이다.

지역의 수려한 경관과 관광명소들을 대상으로 '포항 9경' 선정도 착수해 포항시민의 날 행사때 그 결과를 발표하고 화보로 제작, 국내외 홍보에 활용할 계획이다. 9경 선정의 객관성과 공정성 확보를 위해 시민과 외지 관광객, 여행업체 관계자 등이 참여하는 여론조사도 실시했다.

2시간 분량의 '60년 포항' 다큐멘터리는 1부에서 포항이 성장해 온 지난 60년을 회고하고, 2부는 영일만항 개항과 첨단 과학 및 신성장 동력산업 유치 등 환동해권 중심도시로 도약하는 포항의 성장비전을 조명한다.

환호해맞이공원에 건립 중인 포항미술관은 글로벌형 현대미술관 운영을 목표로 기획·상설·별관 전시실을 최신식 시설로 꾸미고, 새마을운동의 메카로 불리는 기계면 문성리 마을의 새마을기념관은 9월 개관해 새마을 역사의 산 교육장으로 활용한다.

포항지역 고유의 전통문화 잔치인 일월문화제는 10월 8일부터 5일간 문화예술회관과 중앙상가, 환호해맞이공원 일대에서 지역 23개 문화단체들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다. 일월제는 연오랑세오녀 선발대회와 전국시조경창대회, 한시백일장대회, 우리차 전통문화제, 전통문화와 전통혼례 체험 등의 프로그램으로 진행한다.

◆함께하는 포항

통합을 강조한 '함께하는 포항' 행사는 시민의 날 행사, 아시아·태평양 슈퍼모델 선발대회, 시 승격 60주년 기념행사, 타임캡슐 제막식, 대학연합 페스티벌, 전국 향토음식축제 등을 계획하고 있다.

다음달 12일 해도근린공원에서 개최하는 포항시민의 날 행사는 축하공연과 기념식, 포항사랑 백일장, 시민걷기대회와 해변마라톤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마련한다. 지역 백화점과 대형마트·중앙상가는 60주년 시민의 날을 기념해 3일 동안 '빅 세일'을 실시하며 내고장 특산물 전시판매 행사도 연다.

다음달 19일 포항종합운동장에서 아시아·태평양 슈퍼모델 선발대회도 개최한다. 한국·일본·중국·태국 등 4개국에서 최종 예선을 통과한 33명의 모델이 참가하며 인기 탤런트 류시원씨의 사회로 SBS TV를 통해 전국에 생방송한다. 이벤트로는 슈퍼모델과 스타들이 참여하는 테마별 패션쇼와 슈퍼주니어, 손담비, 소녀시대, SS501, 장윤정, 박현빈 등 국내 유명 가수들의 공연도 마련한다.

시 승격 60주년 기념행사로 8월 15일 형산강 체육공원에서 포항발전사 테마 퍼레이드(시가행진)와 모듬북 공연, 퍼포먼스, 경축 공연을 잇따라 열고, 야간에 시가지 곳곳에서는 60주년을 기념하는 불꽃놀이를 펼친다.

포항시청에서는 60년 후 개봉하는 타임캡슐 제막식을 연다. 포항의 현재가 담긴 모든 자료를 캡슐에 봉인하며 시민 참여형 타임캡슐을 만들기 위해 시민들을 대상으로 수장품 공모행사를 갖고 있다. 수장품 공모는 '2069년 나에게 보내는 희망 메시지' '미래포항 그림 공모전' '포항시민 가족사진 공모전' '가족 타임캡슐 만들기 공모전' 등 4개 부문으로 나누며 수상 작품은 타임캡슐에 수장한다.

◆변화하는 포항

도약을 통한 '변화하는 포항' 행사는 올 1월 1일 새로운 포항시대 선언을 시작으로 코리아컵 국제요트대회, 후쿠야마 자매결연 30주년 기념행사, 포항시 CI 변경, 국제 모터보트 그랑프리대회, 포항국제불빛축제, 영일만항 개장행사, 환동해 거점도시회의, 세계로봇올림피아드, 새천년기념관 개관, 포항랜드마크 선정 등을 들 수 있다.

19일부터 25일까지 여는 코리아컵 국제요트대회는 독도를 세계에 알리기 위해 10개국 40개팀, 선수 260명이 참가해 포항과 울릉도·독도를 회항한다. 국제 모터보트 대회는 다음달 13일부터 2일간 영일만과 북부해수욕장 일대에서 선수와 동호인 1천500여명이 참여해 스릴 넘치는 경기로 시민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한다.

'포항의 빛, 세계로 향하다'라는 주제와 '바다가 좋다! 사람이 좋다!'란 슬로건을 앞세운 국제불빛축제는 기간이 이틀로 단축됐지만 알찬 프로그램으로 포항 홍보이미지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포항시는 전했다.

이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국제 뮤직불꽃쇼는 7월 25일 북부해수욕장에서 40분간 진행하고 26일 형산강 둔치에서는 10분간의 미니불꽃쇼를 연출한다. 또 24일 밤 전야제로 해변 가요제를 열고 풍물단과 거리 예술단의 불빛 퍼레이드, 비치풋볼대회, 한여름 밤의 콘서트, 해병문화 체험, 불빛 사진 공모전 등 20여개의 볼거리와 체험 마당을 펼친다. 환동해 물류중심도시로 발전 토대를 구축하는 영일만항의 역사적인 개항은 8월 8일이고, 9월 23일 '영일만항 시대'를 선포하는 개장 행사를 연다.

러시아·중국·일본·북한의 15개 도시가 참여하는 환동해 거점도시회의는 포항시청과 포스코 국제관에서 개최하며 국제정기항로 개설과 관광환경 네트워크 구축방안 등을 논의한다. 포스텍에서 열리는 30개국 250팀, 1천500여명의 선수와 임원이 참가하는 제6회 월드로봇올림피아드(WRO)는 과학도시로서 명성과 자부심을 전세계에 홍보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호미곶을 방문하는 연간 200만명의 관광객들에게 볼거리와 체험거리 제공을 위한 새천년기념관은 12월 문을 열어 새로운 관광 명소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포항·강병서기자 kb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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