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발레 유망주들의 등용문인 동아 무용 콩쿠르에서 대구 학생이 15년 만에 은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주인공은 경북예고 3학년인 윤효민(18·사진)양. 15일 서울 상명대 상명아트홀에서 개최된 제39회 동아 무용 콩쿠르 학생부 발레부문에서 은상 수상자로 결정됐다. 윤양은 이날 대회 본선에서 발레 '잠자는 숲속의 공주' 중 '로즈 아다지오'와 발레 '돈키호테' 중 '키트리 솔로'를 연기해 심사위원들로부터 좋은 점수를 받았다.
동아 무용 콩쿠르는 입상자에게 대학 4년 등록금 면제나 병역 면제 등의 특전이 주어지는 등 국내에서 가장 권위있는 무용 대회로 인정받고 있다. 그동안 서울예고, 선화예고 등 서울 지역 출신들이 상을 휩쓸다시피 해 온 터여서 윤양의 이번 수상 소식은 더욱 반갑다.
특히 윤양의 수상 뒤에는 이색적인 사연이 있어 눈길을 끈다. 윤양을 초등학교 4학년 무렵부터 가르쳐 온 장수경(33·여)씨가 15년 전 제24회 동아 무용 콩쿠르 은상 수상자라는 것. 장씨는 "효민이는 키 167cm로 체격 조건이 좋아 동작이 시원하고 회전 등의 테크닉이 좋다. 지난해에는 발목, 무릎 부상 때문에 힘들어했지만, 이번 대회 때는 컨디션이 좋았다"며 "스승의날 가장 값진 선물을 받았다"고 기뻐했다.
윤양은 "이번 입시에서 한국예술종합대학에 입학하는 게 꿈이고, 앞으로 대학 졸업후에는 전문 무용수의 길을 걷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최병고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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