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즌 브레이크', 'CSI'는 기본이고 '그레이 아나토미', '가십걸', '웨스트윙' '히어로즈' 등은 꿰고 있어야 '미드 좀 본다'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
미드는 미국드라마의 준말. 시즌제의 높은 완성도로 몇 년 전부터 인기를 끌면서 미드 방송시간만 기다리는 '폐인'을 양상시킬 만큼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미드의 막강한 영향력은 시청률로 확인할 수 있다.
미국 수사 드라마 'CSI 라스베가스 시즌 9'과 'CSI 마이애미 시즌 7'이 5주간 케이블TV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시청률 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3월달부터 케이블 영화채널 OCN에서 4주간 방송된 'CSI 라스베이거스 시즌 9'의 순간 최고시청률은 3.39%(케이블 유가구 기준)에 달했다.
또 지난달부터 방송된 'CSI 마이애미 시즌 7'도 평균 2~3%대의 높은 시청률을 유지하고 있다.
케이블TV에서는 대박 기준 1%를 훌쩍 상회하는 것은 보기 드문 시청률이다.
그런 가운데 국내 케이블TV 채널사업자가 미국 드라마 제작비를 지원하고 국내 판권을 확보한 뒤 미국과 동시에 방송하는 사례가 처음으로 등장한다.
티브로드폭스코리아와 티캐스트는 28일 FOX TV 스튜디오와 FOX 인터내셔널채널(FIC)이 함께 제작한 미스터리 메디컬 드라마 '멘털(Mental)'을 미드 채널인 FOX를 통해 27일부터 매주 수요일 오전 11시와 오후 9시에 독점방송한다고 밝혔다.
로스앤젤레스의 정신의학 병원을 배경으로 환자의 내면을 읽는 의사 잭 갤러거의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다. 환자의 속마음을 알아내 그들이 겪는 정신병을 함께 느낄 수 있는 신비한 능력을 지닌 갤러거와 환자 주변에서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들을 풀어 나간다.
그동안 13회가 제작됐으며 미국을 시작으로 라틴 아메리카'유럽'아시아의 35개국에서 방송을 준비 중이다.
드라마 '프리즌 브레이크' 시즌3에서 지하 수감자 '휘슬러'로 출연한 크리스 밴스와 '소프라노스'의 애너벨라 시오라가 주연을 맡았다.
미드 폐인들은 새로운 방식에 대해 기대감을 표시하고 있다. 이처럼 미국 드라마가 미 현지와 사실상 실시간으로 방송되는 것은 '멘털'이 처음이기 때문이다.
한편 FOX채널은 FBI 특수요원과 세계적인 천재 수학자 형제의 뛰어난 합동 범죄 수사가 돋보이는 드라마 '넘버스'를 18일부터 방송을 시작했다.
'넘버스'는 3세 때부터 암산으로 만 단위 숫자계산을 한 세계적인 천재 수학자 찰리(동생)가 일상생활에 존재하는 숫자의 법칙을 활용해 FBI 특수요원인 돈(형)과 범죄를 해결하는 활약상을 담은 드라마로 미국 최대 지상파 방송사인 CBS의 대표 드라마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할리우드의 대표적인 형제 감독 토니 스콧 감독과 리들리 스콧 감독이 함께 제작한 첫 TV 드라마 작품이라는 사실만으로도 미드 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세정기자 beaco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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