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블로그라 하면 콘텐츠가 요리나 IT, 여행 등에 편중돼 있다. 하지만 이같은 틀을 깨고 '지역정보'란 주제를 다루는 다소 낯선 블로그도 있다. 김진년(30)씨가 운영하는 라이프대구(www.lifedaegu.com)도 그런 블로그 중 하나다.
"외국엔 개인 블로그를 통해 지역 소식을 전하고 지역매체로 발전하는 사례가 많아요. 과거에 지역정보를 알려주는 '이놀자'라는 사이트가 폐쇄되면서 대구의 소식을 전하는 블로그를 만들면 어떨까 싶어 2007년 초에 개설했어요."
라이프대구엔 다양한 지역의 행사나 축제, 공연 등의 정보뿐 아니라 김씨가 직접 발품을 팔아 영상을 캠코더에 담거나 취재하는 내용들도 많다. '라이프대구'란 코너엔 그의 노력이 묻어있는 영상과 기사들이 담겨있다. '대구뉴스'란 코너에는 보도자료 통신사인 뉴스와이어나 각종 보도자료 사이트에 매일 접속해 대구와 관련된 내용을 사이트에 싣는다. '블로거 수첩' 코너엔 대구에 국한하지 않고 전국적인 이슈가 될 만한 내용들을 선별해 직접 취재해 올리고 있다.
대구 꽃배달 모음이나 대구 여행사 모음, 대구 지역 대학교 모음 등의 정보를 모아놓은 '대구 지식인' 코너도 정보 가치가 높다.
이런 탄탄한 구성으로 현재 이 블로그는 누적 방문객 수가 450만명에 이르고 매일 최소 1천명이 찾는 인기 블로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블로그 사이트인 '티스토리'로부터 2008년 베스트 블로그에 선정되는가 하면 다음 블로거뉴스 베스트 블로거기자로도 선정되는 등 화려한 수상 경력도 자랑한다.
김씨는 "앞으로 일상생활과 관련된 지역적 이슈를 더 많이 발굴해 라이프대구를 모범적인 1인 미디어 블로그로 발전시키고 싶다"고 했다.
전창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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