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21일 오후 2시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새 원내대표를 선출한다. 황우여·안상수·정의화 의원(기호순)이 후보로 나섰으며 정책위의장 러닝메이트는 각각 최경환·김성조·이종구 의원이다. 1차 투표는 재적의원 과반수 이상이 참여해야 하며 출석의원 과반수를 득표한 후보가 없으면 1, 2위가 결선투표를 치르게 된다.
한편 박희태 대표는 이날 원내대표 경선 결과가 나오는 대로 즉각 최고위원회의를 소집, 사무총장을 임명키로 했다. 당 안팎에서는 '친이' 원내대표가 선출되면 '친박' 사무총장을, 화합형 원내대표일 경우에는 친이 사무총장을 내세우는 두 가지 인선안이 있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돌고 있다. 친이계인 임태희 정책위의장과 친박계인 정갑윤(울산 중) 서병수(부산 해운대·기장갑) 의원 중에 한 사람이 임명될 것이라는 관측이 그것이다.
"집권당의 사무총장은 청와대와 각종 현안을 조율하는 중요한 자리인데다 당 조직과 재정 및 인사권을 갖고 있는 막강한 직책"이라면서 친박계 사무총장이 들어서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얘기도 함께 나오고 있다. 사무총장이 최고위원회의에서 의결권도 갖지 못하는 약화된 위상이지만 누가 맡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점과 청와대와 소통을 감안하면 친박계가 맡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사무총장 후보로 거론되는 친박계 3선 의원들이 이렇다 할 당직을 맡지 못했다는 점도 사무총장 발탁에 불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 고위 관계자는 "인선안이 사실상 확정된 것이나 마찬가지지만 오후로 예정된 원내대표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점을 감안, 선거 후 열리는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추인받으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원내대표 경선 결과에 따라 달라질 복수의 인선안이 아니라는 것이다. 서상현기자 subo801@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구미 '탄반 집회' 뜨거운 열기…전한길 "민주당, 삼족 멸할 범죄 저질러"
"TK신공항, 전북 전주에 밀렸다"…국토위 파행, 여야 대치에 '영호남' 소환
계명대에서도 울려펴진 '탄핵 반대' 목소리…"국가 존립 위기 맞았다"
尹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 임박…여의도 가득 메운 '탄핵 반대' 목소리
尹 대통령 탄핵재판 핵심축 무너져…탄핵 각하 주장 설득력 얻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