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1년 가까이 끌어 온 입당 의원과 낙선 원외위원장 간의 '당협위원장' 자리를 둘러싼 갈등을 조만간 해결할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은 21일 새 원내대표를 선출한 후 곧바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사의를 표명한 안경률 사무총장의 후임을 추인키로 하는 등 당 지도부 구성을 사실상 마무리했다. 특히 후임 사무총장이 당내 갈등 해소를 위해 당협위원장 문제를 최우선적으로 해결하도록 임무를 부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당의 한 고위관계자는 "당협위원장 문제는 박희태 대표가 밝힌 대로 '현역 의원 위주로 가야 된다'는 방침에 따를 수밖에 없는 것 아니냐"며 "지난해 7월 입당 후 지금껏 기다려 온 의원들을 상대로 선별적으로 당협위원장 자리를 준다는 것은 설득력이 없다"고 말했다. 입당 의원들이 일괄적으로 당협위원장직을 맡게 될 것이라는 얘기다.
박 대표가 입당 의원들에게 조금만 더 기다려줄 것을 당부했다는 후문을 감안하면, 후속 당직 인선이 마무리되고 박 대표가 호주 방문을 마치고 귀국하는 이달 말쯤에는 당협위원장 문제가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된다.
당협위원장 문제는 경북 등 일부 지역의 후임 시도당위원장 인선과도 결부돼 한시가 급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유재한 당 정책실장(대구 달서병)과 석호익 고령·성주·칠곡위원장 등의 원외당협위원장이 조만간 공기업 사장 등으로 진출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당협위원장 문제 해법이 마련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공직자 출신 등 전문성을 살릴 수 있는 일부 원외인사들에게 합당한 자리를 주면서 예우하는 방법을 병행, 원외 위원장들의 저항을 약화시키려는 의도로 읽힌다. 유 정책실장은 신설되는 산업정책금융공사 사장, 석 위원장은 KT부사장 물망에 각각 올라 있다. 이들 외에도 10여명의 원외 인사들이 공기업으로 진출하거나 자리를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서명수기자 diderot@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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