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초선의원 전혜숙·박은수, 민주당 새 지도부 입성

대구경북 출신 민주당 의원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초선인 전혜숙·박은수(이상 비례대표) 의원은 새로운 지도부에 편입된 반면 3선의 김부겸 의원은 주요 당직 도전에 실패한 데 이어 국회직까지 내놓았다.

전·박 두 의원은 20일 이강래 원내대표 체제가 선임한 원내부대표단에 들어갔다. 칠곡이 고향인 전 의원은 원내부대표에, 대구 출신 박 의원은 법률부대표에 각각 선임됐다. 그동안 민주당 원내대표단은 재선 중심이었지만 지역 배려 차원에서 두 초선 의원을 부대표단에 포함시킨 것으로 보인다.

경북대사대부설중·고와 영남대 약대를 졸업한 전 의원은 대구경북 미래를 여는 모임 공동대표, 경북약사회 제 29·30대 회장을 역임한 뒤 국회에 진출했다. 계성고,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박 의원은 대구·마산지법 판사에 이어 한국장애인고용촉진공단 이사장과 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유치위원 및 조직위원을 지낸 바 있다. 두 의원 모두 지역 사정에 밝기 때문에 대구 출신으로 교육인적자원부 부총리 겸 장관을 지낸 윤덕홍 최고위원과의 신·구 조화가 기대된다. 전 의원은 "원내대표단이 강성 이미지를 탈피하고 논리 개발에 주력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반면 상주 출신의 김부겸 의원은 원내대표 경선에서 고배를 마셨다. 이 신임 원내대표와 맞붙어 결선투표까지 간 끝에 20여표 차이로 석패했다. 김 의원은 원내대표 경선 패배를 승복한 데 이어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장 자리까지 내놓았다. 김 의원은 "국회직을 사퇴하고 원내대표 경선에 임할 것이라고 공약한 만큼 선거가 끝났으니 상임위원장직에서 물러나려 한다"며 20일 김형오 국회의장에게 사퇴 의사를 밝혔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원내수석부대표에 우윤근, 원내대변인에 우제창, 당무부대표에 백재현, 기획부대표에 장세환 의원을 각각 임명했다. 박상전기자 miky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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