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에게 그림으로 사랑을 전하는 선생님이 있다. 대구대덕초교 박용자 교사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박 교사는 35년이라는 긴 교직생활 동안 사랑으로 학생들을 바라보고 그 사랑의 눈빛으로 학생들의 모습을 그리고, 반 학생들의 체험활동 모습과 추억을 가슴에 새겨두는 21세기의 '페스탈로치'이다.
박 교사는 2000년부터 지금까지 10년째 '해를 닮은 아이들'이라는 제목으로 학생 한명 한명의 개인별 작품집을 반 아이들에게 선물하고 있다. 이 책 속에는 1년간 학생들이 그린 크로키 작품, 학급에서 지낸 활동 모습 사진, 창의성 학습지, 그리고 선생님께서 직접 그린 학생의 초상화 한 점과 편지가 담겨 있다. 박 교사는 매일 아침시간 학생들에게 크로키 지도를 하는데, 종이 낱장으로 남기면 먼지가 쌓이고 버려지는 것이 안타까워 학년 말에 크로키 작품을 책으로 만들어 선물해 보겠다는 생각으로 시작하게 됐다고 한다. 학생들에게 1년간 꾸준히 크로키 지도를 하고 작품들을 하나하나 모아 책으로 엮는 것만도 힘든데 책 속에 개인별 초상화까지 직접 그려 세상에서 하나뿐인 소중한 보물 1호로 재탄생시키고 있다.
또 현직 교사 15명으로 구성된 '성아회'라는 교과 동아리를 운영하면서 교사 개인의 전문성과 미술 및 학생지도 영역의 전반적인 지도 능력을 길러 전시회를 여러 차례 가졌고 학생의 미적 표현력과 창의력을 길러주고자 노력하고 있다.
동료 김재희 교사는 "박 선생님의 사랑과 열의가 많은 학부모와 동료 교사에게 감사와 존경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며 "학부모들은 가정에서 자녀 교육에 더욱 관심을 가지려 노력하고 동료 교사들은 선생님을 본보기 삼아 교육자로서 자신을 반성하며 본받으려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조희자 시민기자 jhj0622@tged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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