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21일 18대 국회의 제2기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에 안상수(경기과천·의왕), 김성조(구미갑) 의원을 각각 선출했다.
한나라당 의원 159명이 참여한 이날 경선에서 안-김 의원은 황우여-최경환, 정의화-이종구 의원과 맞붙었다. 안-김 의원은 1차 투표에서 73표를 얻어 2위를 차지한 황-최 의원(47표)에 앞섰으나 과반 확보에 실패, 결선 투표 끝에 95대 62로 승리했다.
안 신임 원내대표와 김 신임 정책위위장은 당선 직후 김무성 원내대표 추대론 무산 이후 불거진 계파 갈등 해소와 당화합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안 원내대표는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소통에 가교 역할을 하며 당화합을 이끌고 집권 2년차 이명박 정부의 성공을 위해 매진하겠다"며 ▷인사 탕평책 실시 ▷공정한 공천 보장 ▷당협위원장 현역 의원 임명 등을 당화합책으로 제시했다. 김 정책위의장도 "정책에 있어서는 물론이고 대야 및 당내 화합에 적극적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6월 임시국회 최대 현안인 미디어관련법 처리 문제에 관한 한 야당과의 충돌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안 원내대표가 "야당과 협의는 하겠다"면서도 표결처리 원칙을 강조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당초 이날 경선은 '당화합'을 내세운 중립 성향의 황 의원과 친박 핵심인 최 의원이 선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됐으나 계파 대결 구도로 재편되면서 '친이' 벽을 넘지 못했다. 특히 야당이 3월 여야가 합의한 6월 국회에서의 '미디어법 처리'에 반론을 제기하면서 황 의원에 비해 강성으로 비치고 있는 안 의원을 원내사령탑으로 선호하게 된 것이란 분석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안 원내대표는 '친이' 성향의 4선 의원으로 당 대변인과 국회법사위원장, 원내대표 등을 역임했으며 김 정책위의장은 '친박' 성향 3선 의원으로 당 전략기획본부장, 전략기획본부장, 여의도연구소장 등을 지냈다. 서명수기자 diderot@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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