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위의장으로 일할 수 있게 된 것은 지역의원은 물론, 여러분이 적극적으로 성원해준 덕분입니다. 경선 직후 곧바로 박근혜 전 대표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당무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된 만큼 계파 간 이해 관계를 넘어 조정자역할에 앞장서겠습니다."
김성조 의원(구미갑)이 안상수 한나라당 신임 원내대표와 더불어 정책위의장에 오른 것은 지역 정치권은 물론 김 의원 본인에게 '절반의 성공'으로 받아들여진다. 김 의원은 지난해 7월 열린 전당대회에서 지역을 대변하는 최고위원으로 도전했지만 아깝게 실패했기 때문이다. 이번 정책위의장 도전은 그로서는 '최후의 승부'였다. 친한 지역 의원들에게 그는 "이번에도 실패한다면 구미에서 보궐선거를 치러야할 지도 모른다"며 읍소했을 정도다.
김 의원이 정책위의장에 당선되면서 2007년 이한구 의원(대구 수성갑)에 이어 1년여 만에 지역출신이 다시 당 최고 정책사령탑을 차지하게 됐다.
'지역균형론자'이자 '지방분권론자'인 김 의원이 여당의 정책위의장에 당선되자 정부 측은 잔뜩 긴장하고 있다. 그는 취임 일성으로 "지방 마인드를 가진 정책위의장으로 지방 발전은 물론 대구경북 발전에 노력하는 정책위의장이 되겠다"고 밝히고 나섰다. 여의도연구소장을 맡고 있던 지난 연말 정부의 수도권 규제 철폐 조치에 반발해 선(先)지방대책을 촉구하는 지방출신 의원들의 모임을 주도하고 나섰던 그는 홍준표 당시 원내대표로부터 "당직부터 내놓으라"는 수모를 당하기도 했다. 그랬던 그가 이제는 "내년에 지방선거가 있다"며 "정부의 수도권 규제 완화에 맞물린 지방대책이 미흡할 때는 개선 및 보완 방안을 당당하게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그동안 정책이 입법화되는 과정에서 불협화음도 나고 때에 따라서는 밀어붙인다는 인식을 심어준 것도 사실"이라며 "앞으로는 국민들의 생각이 정책에 잘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오후 10시 이후 학원교습 금지 방안'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서는 "이미 당정협의까지 마친 사안"이라며 "정책의 일관성 유지라는 측면에서 다시 번복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잘랐다. 서명수기자 diderot@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국회 목욕탕 TV 논쟁…권성동 "맨날 MBC만" vs 이광희 "내가 틀었다"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