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경기라고 하지만 올브랜은 불경기와 무관합니다. 올해도 이달 현재 20% 가까이 신장했습니다. 고객이 무엇을 원하는지를 알고 거기에 맞게 마케팅을 했던 점이 주효한 것 같습니다."
대구 북구 산격동 종합유통단지내 아울렛 '올브랜' 김국현(47·사진) 대표. 그는 하반기 경기가 조금만 회복 조짐을 보인다면 상반기보다 훨씬 더 나은 성적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 했다.
"고객들이 올브랜에 왔을 때 '이것이 부족하구나'라는 생각을 없애려고 정말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패션 아울렛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두말할 것도 없이 브랜드가 많아야 한다는 것이죠. 이제 올브랜이 갓 3년 됐는데 벌써 170여개 브랜드가 입접했습니다. 이제는 '정말 없는게 없다'는데 대해 손님들도 인정하는 것 같습니다. 후발주자였지만 대구의 대표 아울렛 브랜드로 올라섰다고 자부합니다."
그는 아무도 유통단지를 주목하지 않았을 때 '이 곳이다'라고 생각했고 터를 잡았다.
"유통단지에 대해 생각하는 것이 '멀다'였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심리적 거리였지 물리적 거리는 아니라고 저는 생각했습니다. 대중교통이 불편한 것은 사실이지만 차를 갖고 오는 고객들은 유통단지만큼 진입이 쉽고 주차가 편리하 곳은 찾아보기 힘들겁니다."
김 대표는 EXCO, 전자관, 코스트코 등 유통단지내에 입점한 다른 기관·유통업체들이 함께 발전하면서 올브랜도 빠른 속도로 성장한 측면이 있다고 했다.
"혼자 잘 되는 시대는 지났다고 생각합니다. 주변과 잘 어우러져야 합니다. 그런 측면에서 유통단지는 서로 경쟁하고 협력하면서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습니다. 카드 매출을 뽑아보니 실제 그런 점이 확인되더군요. 주변에 왔다가 올브랜으로 오기도 하고, 올브랜에 왔다가 주변으로 가기도 합니다."
그는 제대로된 유통시설은 대구로 사람을 끌어들이는 효과를 가진다고 했다.
"경부고속도로로 불과 30, 40분 거리인 구미 사람들이 엄청나게 많습니다. 포항 사람도 적잖고 거창·창녕·합천 등 경남 북부지역 사람들도 많이 옵니다. 제가 대구로 사람을 빨아들이는데 일조를 한 것 같습니다."
김 대표는 '벌면 무조건 투자한다'는 원칙을 갖고 있다. 대구백화점에서 오랫동안 근무한 뒤 창업한 그는 지역사회에 대한 투자가 가장 소중한 지역사랑이라고 했다.
"여러 가지 사업프로젝트를 구상 중입니다. 매출 많이 늘었다고 자랑만할 것이 아니라 번 것이 있다면 또 투자해야죠. 저는 제대로 된 유통시설을 만들고 잘 키워 이 지역사회에 공헌하는 것이 꿈입니다."
최경철기자 koal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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