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노 前 대통령 시신 안치된 양산 부산대병원

23일 오전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노 전 대통령 시신이 안치된 양산부산대병원에서 소식을 접한 환자와 가족들이 걱정스런 눈길로 경찰과 취재진의 이동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부산일보 제공
23일 오전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노 전 대통령 시신이 안치된 양산부산대병원에서 소식을 접한 환자와 가족들이 걱정스런 눈길로 경찰과 취재진의 이동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부산일보 제공

노무현 전 대통령의 시신이 안치된 양산 부산대병원은 23일 낮 12시 현재 침통한 분위기 속에 100여명의 취재진이 몰려 혹시 나올지 모를 발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시신이 안치된 지하1층 지역응급의료센터는 사복 경찰관 10여명이 출입구를 봉쇄한 채 외부인의 출입을 전면 통제하고 있으며, 안쪽으로도 오가는 사람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권양숙 여사는 이날 오전 9시25분쯤 병원에 도착, 시신을 확인한 후 실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전 11시 문재인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백승완 양산 부산대병원장이 노 전 대통령 서거에 관한 브리핑을 가진 이후 더 이상의 발표는 나오지 않고 있다. 센터를 중심으로 100명이 넘는 취재진이 병원 안팎을 메우고 있으며, 국내외 기자들이 속속 병원에 도착하고 있다.

뉴스를 통해 사실을 확인한 병원 환자와 가족들, 문병객들도 몰려 있는 취재진들 주위에서 이야기를 나누며 경위 파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오전 11시쯤에는 병원 인근 범어리 주민 5명이 노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을 듣고 문상을 하기 위해 찾아왔다가 제지당하기도 했다. 이 가운데 40대 중반 김모씨는 "이 정권이 노 전 대통령을 돌아가시게 했다"며 1시간 이상 촛불을 들고 애도를 표해 눈길을 끌었다.

노 전 대통령은 처음 옮겨진 김해 세영병원에서 인공호흡을 하며 이날 오전 8시23분쯤 양산 부산대병원 응급실로 이송됐다. 병원측은 심폐소생술을 실시했지만 회복이 안 돼 8시30분 중단했다고 밝혔다.

양산에서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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