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0년대 5대장인 김천장이 정말 이랬을까….
김천시가 시 승격 6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한 '장롱속의 김천 옛모습'사진 공모전에서 대상으로 뽑힌 1900년대 초 김천시내 전경이 담긴 사진이 관심을 끌고 있다.
김천시 농소면 도기옥씨가 출품한 이 사진의 배경은 현재 감천이 흐르는 김천시 자산동 일대. 예전에는 감호동과 용두동으로 불렸던 지역으로 아랫장터, 짐천장 혹은 하신기(下新基)로 전국 5대 장터의 하나인 김천장의 요람이다.
1920년 무렵 일본인들에 의하여 제방이 만들어진 후 마을이 형성돼 남쪽을 혼마치(本町), 북쪽을 아사히마치(旭町)로 불렀다. 일본인들이 경부선 철도를 놓을 적에 일본인 기술자 수백명이 임시로 거처할 집을 지은 것이 헐리지 않고 그대로 남아 차츰 상가가 이루어졌고, 바둑판과 같이 잘 정리된 시가지는 오늘날에 와서 주택가로 변하였으나 본래의 모습은 어느 정도 남아 있다.
날이 가물어 한발이 심할 때는 이곳에서 모래를 쌓아 놓고 기우제를 지냈고, 장날에는 시장이 형성됐다고 한다.
감천 백사장에서는 연중 행사로 씨름대회가 이어졌고, 옛 감천은 수량이 많아 소금배가 드나들었다. 감천교는 옛날부터 정월 대보름이면 다리밟기가 성행했는데 1천번 이상 반복하면 일년 내내 무병하다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김천·김성우기자 swki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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