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채널돋보기]MBC 월화극 '선덕여왕' 25일 첫 방송

한반도 최초의 여왕, 월화극 여왕에 오를까?

19일 종영한 MBC 월화드라마 내조의 여왕 후속 드라마 '선덕여왕'이 25일 첫 방송된다. 신라 27대 왕이자 한반도 최초의 여왕을 주인공으로 한 사극. 톱스타 고현정을 필두로 이요원, 박예진, 엄태웅 등 연기파 배우가 총출동해 쟁쟁한 연기 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선덕여왕'은 최근 두드러진 인기 트렌드 중 하나인 '여풍'(女風)을 충실히 따르고 있다. 여자가 주인공인 드라마가 안방극장의 인기를 주도한다는 것. 주간 시청률 1위를 달렸던 '내조의 여왕'은 천지애 역의 김남주가 원톱으로 나선 드라마이고, 그 이전 주간 시청률 1위는 장서희가 주인공 구은재 역을 맡았던 SBS 일일드라마 '아내의 유혹'이었다. '선덕여왕'은 진평왕의 딸인 덕만공주가 역경과 주위의 편견을 딛고 왕위에 오르기까지 과정을 담을 드라마로 이요원이 선덕여왕 역을 맡았다. 고현정은 덕만공주의 강력한 라이벌로 왕실을 업신여길 정도로 막강한 권력을 휘두르는 여자 미실 역을 맡았다. 미실은 신라 시대 최고의 팜므파탈이자 선덕여왕의 최대 정적으로 종횡무진 맹활약을 하게 된다.

남자 배우들의 활약도 기대된다. 신라가 삼국통일의 위업을 달성하는 데 혁혁한 공을 세워 명장으로 기억되는 김유신 역은 엄태웅이 맡았다. 영화 '미인도'와 '핸드폰'을 통해 개성 넘치는 연기를 보여온 배우 김남길은 2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다. 미실의 숨겨진 아들인 비담은 비운의 출생 비화를 뒤로하고 선하고 용맹한 화랑으로 성장하지만 주변 상황으로 인해 점점 내면의 욕망을 드러내는 인물로 김유신(엄태웅)과 첨예한 대립구도를 그릴 예정이다.

왕실을 바로 세워야겠다는 뜻은 있지만 미실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꼭두각시와 같이 왕위를 이어가는 진평왕 역은 조민기가 맡았고, 미실의 남편이지만 미실이 다른 남자의 아이를 잉태해도 아무 말 못하고 꼭두각시를 자처하며 살아가는 세종 역은 독고영재가 열연한다. 유승호는 천명공주(박예진 분)의 아들이자 훗날 태종무열왕에 오른 김춘추 역할을 맡아 처음으로 성인 연기에 도전한다. 극본 김영현, 연출 박홍균이 만들어내는 '선덕여왕'이 과연 '내조의 여왕'의 영광을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김수용기자 ksy@msnet.co.kr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