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성재단은 2003년 신철원(41·사진) 이사장 취임으로 발전의 큰 전환점을 맞았다. 취임 후 색깔이 드러나는 학교, 사람과 시스템이 중심이 되는 학교를 강조하고 있는 신 이사장은 학력신장과 인성계발에 바탕을 두고 세계화 시대에 걸맞은 인재 양성을 위해 다양한 시도들을 학교 운영에 접목하고 잇다. 특히 신 이사장은 해외 교육 사업에 뜻을 두고 있는 지역의 몇 안 되는 교육관계자로 평가받고 있다.
"과거 척박한 교육현실에서 해외 선교사들이 신학문을 전수했습니다. 이제는 우리가 해외교육사업에 나설 때입니다."
대구의 계성중·고교처럼 외국인 선교사들이 세운 중등학교는 지금까지도 우리나라 교육계에서 굳건한 사학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이제는 이웃 국가의 교육지원사업에 관심을 가져야 할 때라는 설명이다.
그는 "사회·교육적 인프라가 부족한 이웃 나라의 장학생들을 우리나라 유학생으로 초청해 한국의 언어와 문화를 익히며 보다 큰 꿈을, 더 넓은 세계를 경험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신 이사장의 신념으로 지난해 11월 장학생으로 선발된 몽골 유학생 8명이 한국 땅을 밟게 됐다. 또 싱가포르의 한 고교 해외연수, 원어민과 함께하는 강사수업 등 다양한 해외교류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자율형 사립고 설립 역시 신 이사장이 공을 들이고 있는 분야다. 최근에는 글로벌 시대를 이끌 여성 지도자 육성을 위해 대구 소선여중(수성구 만촌동)을 미국 텍사스주 하커데이스쿨을 모델로 하는 자율형 사립고로 전환키로 발표한 바 있다. 신 이사장은 "재단 내 여러 학교의 영재반, 연합심화반 운영 경험을 살려 별도 사교육이 필요 없는 자율형 사립고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최창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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