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孝공원'이 관광 효자네…예천 용두리 '도효자 공원'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예천 효자 도시복(1817∼1891) 생가에 가족단위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지극한 효성으로 명심보감에 실린 효자 도시복의 생가와 이를 테마로 한 '도효자 공원'을 찾는 사람이 부쩍 늘면서 가족단위 효 관광지와 효 교육 체험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

예천 상리면 용두리 5천992㎡에 조성된 효공원에는 이달 들어 평일 100∼200명, 주말과 공휴일에는 하루 300∼400명의 관광객이 찾고 있다.

도효자 공원에는 목조 ㅁ자형 초가형태의 도 효자 생가와 샘터, 장독대 등이 복원돼 있고 효자각 1개, 사모정 3개, 홍살문 등이 설치돼 있다. 예천군은 도 효자의 지극한 효행을 재조명해 효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고 충효의 고장으로서 자긍심 고취와 군의 이미지 제고를 위해 2004년부터 2007년까지 사업비 11억6천200여만원을 들여 도효자 공원을 조성했다.

특히 명심보감 효행편에 수록된 '소리개(솔개)가 날라준 고기', '호랑이 타고 음력 5월에 얻어온 홍시', '한겨울에 때아닌 수박을 얻다', '실개천에서 잡은 잉어' 등 도 효자와 관련된 4가지 이야기를 테마로 재현해 놓았다. 또 공원 주변에 관광객과 지역민들의 편의를 위해 주차장, 화장실, 휴식 및 조경시설 등을 설치했다.

명심보감 속편 효행편에는 '어머니가 병이 들어 음식을 전혀 들지 못하고 음력 5월(양력 6월)에 홍시를 먹고싶다고 하자 사방팔방 찾아 헤맸지만 구할 수가 없었다. 하지만 지성이면 감천인지라 갑자기 호랑이가 나타나 등을 내밀었고 호랑이는 도시복을 태우고 수백리길을 달려 어느 집 앞에 내려 주는데 그 집에서 홍시를 구할 수 있었다'는 내용이 실려 있다. 예천·엄재진기자 2000j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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