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29일 오전 11시 경복궁서 영결식 확정

정부는 노무현 전 대통령 영결식을 29일 오전 11시 서울 경복궁 앞뜰에서 엄수키로 26일 확정했다. 영결식 직후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노제가 치러진다.

이날 유족들은 오전 5시 경남 김해 진영읍 봉하마을 마을회관 광장에서 발인을 한 뒤 고속도로를 이용, 서울로 올라와 영결식을 치른다. 이후 오후 3시 경기도 수원 연화장에서 화장하고 다시 봉하마을에 내려가 안장키로 했다. 장지는 노 전 대통령 사저에서 서쪽으로 50여m 떨어진 야산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광화문 복원과 문화재 발굴을 위해 공사가 진행 중인 경복궁에서는 26일 밤 각종 석재를 치우는 작업이 이뤄졌고 27일에는 제단 설치 작업을 진행했다. 흰색 천으로 덮인 4층 계단형 제단은 2천여 송이의 국화꽃으로 장식된다.

영결식은 고인에 대한 묵념, 약력 보고, 장의위원장의 조사, 종교의식 순으로 진행되고 삼군의장대의 조총 21발 발사로 낮 12시 30분쯤 마무리된다.

경찰은 영결식 당일 갑호 비상근무 체제를 가동하고 경복궁 인근과 광화문네거리 등 차도를 통제키로 했다. 영결식장 주변에는 경찰 200여개 중대를 배치키로 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봉하마을을 직접 찾아 조문하는 대신 경복궁 영결식에 참석, 애도를 표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장의위원회 공동위원장인 한승수 국무총리는 26일 "한명숙 공동위원장과 논의한 결과 이 대통령이 봉하마을까지 가는 것보다는 영결식에 참여해 조문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의견을 대통령에게 건의했다"고 밝혔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당초 이 대통령이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조문할 방침이었지만 영결식이 서울에서 열리게 돼 고심하고 있다. 김해와 경복궁, 두 곳 다 갈 수는 없지 않느냐"며 29일 경복궁 영결식 참석을 시사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국무위원 재정전략회의에서 "노 전 대통령의 서거를 애도해마지 않으며 이런 비극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남아있는 우리의 몫"이라며 "영결식 때까지 고인의 뜻을 기리는 자세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상헌기자 dava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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